[프라임경제]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할복' 등의 단어를 사용해 가며 3일 친박좌장 서청원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서 의원이 당 소속 의원 전원에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계속 말을 바꿔왔다고 비난한 데 대한 반격이다.
인 위원장은 "당 대표에 대해 무례한 일이다. 인간 인명진에 대한 무례한 일"이라고 격한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내가 평생 살아온 것으로 보나 민주화 운동을 한 역사로 보나 서 의원이 나에게 그렇게 무례하면 안 된다.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인 위원장은 서 의원이 자신을 '독선적'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는 "뭐가 독선적이냐. 나가라고 했느냐"며 "스스로 책임 있는 사람들이 한두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자기들도 사람 만나고 여론을 볼 텐데 스스로 결정해 책임을 지라는 게 독선이냐"고 반박했다.
더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는데 국회의원이 배지를 다느냐. 일본 같으면 할복한다"고까지 언급했다.
그는 "우린 일본이 아니니까 그러면 안 되지만 박 대통령을 봐서라도 뭔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연 설명을 달았지만, 친박 거물인 서 의원이 그간 얻은 다양한 정치적 효과를 볼 때 '상당한 책임'을 지라는 압박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인 위원장은 "그런 정도 염치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인적청산 대상에 대해 "종양의 뿌리를 없애야 한다. 그래야 다시 번지지 않는다. 언론에서 5명, 8명 등 얘기를 하는데 핵만 제거하면 악성종양이 번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서 의원뿐 아니라 친박 주요인사들의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