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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흥아해운·장금상선과 컨소시엄 결성

日·中·동서남아 전체 포괄…항만 인프라 공동투자까지

노병우 기자 기자  2017.01.03 12: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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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원양정기선사인 현대상선(011200)과 근해선사인 흥아해운 및 장금상선이 전략적 협력을 위해 'HMM+K2 컨소시엄'을 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일 현대상선은 'HMM+K2 컨소시엄'은 다음 달 중 본 계약체결을 마무리한 후 오는 3월 정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력 구간은 일본, 중국 및 동·서·남아시아 전체를 포괄하고 계약기간은 2년이며, 만료 시 자동갱신되는 방식이다.

이번 협력은 대한민국 해운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원양·근해 선사 간 전략적 협력형태로, 기존 단순 공동운항과는 달리 다양한 협력 형태와 협력구간, 항만인프라 공동투자까지 포함하고 있다.

향후 현대상선과 흥아해운, 장금상선은 앞으로도 상호 Win-Win에 기반을 둔 상생모델을 개발하고 강화할 방침이다.

컨소시엄 협력형태는 △선박공유 △선복교환 △선복구매 등이 포함됐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항만인프라 공동투자 및 컨테이너장비 공유 등의 수준까지 협력 단계를 고도화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현대상선은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보유한 한~일, 한~중 구간 등 역내 지선망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초대형 선사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기존의 동남아 항로 9항차에 흥아, 장금의 42개 항차를 추가함으로써 기존 한진해운의 부산항 허브 환적항로를 능가하는 지선망을 갖추게 됐다.

이런 가운데 근해선사인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은 비용절감 및 화주서비스를 제고할 수 있게 됐고, 그동안 근해선사가 취약했던 3국간 신규항로의 공동개척이 가능해져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현대상선은 보유한 원양항로의 유휴선복을 제공해 근해선사의 비용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도록 돕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근해선사가 원양선사가 되도록 지원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