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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정유라 여권반납명령 전달…1주일 후 여권 무효

정유라 '불구속 수사 시 자진귀국' 제안에 특검팀 "협상 없다"

이지숙 기자 기자  2017.01.03 10: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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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된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여권이 1주일 뒤 무효화될 전망이다.

3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최재철 주덴마크 대사와 담당 영사는 덴마크 올보르 외곽에서 체포·구금된 정씨를 면담하고 여권반납명령서를 전달했다. 여권법에 따라 정씨의 여권은 여권반납명령을 받은 날로부터 1주일 후 무효화된다.

1주일 뒤 여권무효화가 이뤄짐에 따라 자진귀국을 사실상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씨의 심리적 압박은 더 커지게 됐다.

또한 외교부는 사법 당국의 요청으로 2일(현지시간) 정씨에 대한 긴급 인도구속청구서 사본을 외교채널을 통해 덴마크 외교부와 법무부에 전달한 상태다. 긴급인도구속은 외국에서 붙잡힌 범죄인에 대한 정식 인도청구를 전제로 우선 신병을 확보해줄 것을 해당 국가에 요청하는 제도다.

한편 정씨는 우리 정부 측에 불구속 수사 보장을 전제로 자진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협상은 없다'고 일축했다. 구속·불구속 결정에 대해 수사 대상자와 협상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내부 방침을 결정한 것. 특검 수사 기간이 기본 70일로 한정돼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수사 원칙을 훼손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정씨에 대한 심리를 벌여 구금기간을 오는 20일 오후 9시까지로 4주 연장하기로 한 상태다.

한편 정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쯤(이하 현지시각)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 한 주택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정씨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생 아기와 보모로 보이는 60대 한국인 여성, 20대 한국인 남성 2명 등 4명도 함께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