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스포티지'가 이끈 기아차, 지난해 글로벌판매 300만대 돌파

국내판매 신형 K7 포함 신차·RV 차종 판매 호조 전년比 1.4%↑

노병우 기자 기자  2017.01.02 16:32:4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000270)는 2016년 한 해 동안 국내판매 53만5000대, 해외 248만 5217대를 포함 전년대비 1.0% 감소한 302만217대를 판매해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연간 실적 300만대를 돌파한 이래 3년 연속 300만대를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무엇보다 기아차의 2016년도 판매는 글로벌 경기악화와 임금단체협상 장기화에 따른 파업 등 부정적인 상황에도 신차와 주력 RV 차종들을 앞세워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특히 역대 연간 최다 판매기록을 달성한 신형 K7을 비롯해 니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신차판매 호조와 함께 스포티지, 쏘렌토 등의 주력 차종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었으며, KX3, K3 등 해외 주력 모델들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2016년 판매된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국내에서 4만9876대, 해외에서 52만 4904대 등 총 57만4780대가 판매된 스포티지(구형 포함)가 차지했다.

이어 K3(포르테 포함)가 45만2410대 팔리며 스포티지와 함께 40만대 이상 판매됐고, △프라이드 △쏘렌토 △K5가 각각 △34만9410대 △28만3243대 △25만5567대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신형 모닝, 프라이드 후속 모델, 해외공장 전용 신모델을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도 신형 K7의 신차효과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다양한 신차 출시, 브랜드 가치 제고, R&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판매 317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7 승용 모델 최초 연간 판매 5만대 넘어

구체적으로 기아차의 2016년 국내판매는 2015년 대비 1.4% 증가했다. 승용판매는 모델 노후화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모델의 판매가 감소해 2015년 대비 3.6% 감소한 23만9216대를 기록했지만, 신형 K7은 구형 포함 2015년 대비 169.5% 증가한 총 5만6060대의 연간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세대 K7이 기록한 종전 최다 판매인 4만2544대를 훌쩍 넘어선 기록이며, 기아차 대형 승용 모델 최초로 연간 판매 5만대를 달성한 것이다.

RV 판매는 최근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RV 차종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총 23만5891대를 기록해 2015년보다 10.1% 증가했다.

그중 소형 SUV 니로는 지난해 총 1만8710대가 판매돼 출시 당시 내세운 목표인 국내판매 1만8000대를 무난하게 달성했다. 이와 함께 대형 SUV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 역시 1만 5059대가 판매돼 200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브랜드 대표 SUV 모델인 쏘렌토는 지난해 총 8만715대가 판매돼 7만7768대가 판매된 2015년 대비 3.8% 증가했고, 카니발과 스포티지는 신차효과가 이어진 2015년보다는 소폭 감소했으나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각각 6만5927대 4만9876대 판매됐다.

이와 함께 기아차의 2016년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101만7767대, 해외생산 분 146만 7450대 등 총 248만5217대로 2015년 대비 1.5% 감소했다.

지난해 임금단체협상 장기화에 따른 파업의 영향과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인한 수출 부진으로 국내공장 생산 분이 2015년 대비 15.1%나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가 10.7% 증가하며 전체 해외판매의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특히 중국공장 판매는 신형 K2와 K3 개조차, KX3 등 현지 전략형 모델을 앞세워 정상화됐으며, 지난해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멕시코공장도 K3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가동 첫해 연간 판매 10만대를 달성했다.

차종별 해외판매는 스포티지(구형 포함)가 신형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52만4904대 판매돼 최다 해외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으며, K3(포르테 포함)가 41만5530대, 프라이드가 34만 5252대로 뒤를 이었다.

◆모닝 국내시장 최다 판매차종 이름 올라

아울러 지난해 12월 기아차는 국내 4만9600대, 해외 26만5338대 등 전년동월 대비 2.2% 증가한 31만4938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중단의 효과가 이어진 것과 함께 최근국내 경기가 위축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7.0% 감소했다.

다만, 신형 K7은 지난해 11월 말에 출시된 신형 K7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한 달간 6163대가 판매됐다. K7의 월간 판매가 6000대를 넘어선 것은 6256대를 기록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며, 지난 달 판매실적은 지난해 2월 기록한 6046대를 넘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판매실적이다.

이외에도 니로, 모하비가 각각 1629대, 1803대 판매되며 신차 효과를 이어갔고, 쏘렌토도 전년동월 대비 17.6% 증가한 7292대가 판매됐다.

모닝은 국내시장에서 지난달 8208대가 판매돼 12월 기아차의 최다 판매차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12월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분이 전년동월 대비 11.1% 증가한 12만4930대 판매됐으며, 해외생산 분은 1.4% 감소한 14만408대 판매되는 등 총 26만5338대로 4.2% 증가했다. 

차종별 해외판매는 K3가 중국공장과 멕시코공장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총 5만1950대 판매돼 12월 최다 해외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이어서 프라이드가 4만5619대, 스포티지가 4만3290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