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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리딩뱅크 탈환…전 분야, 최고로 만들어야"

디지털금융 지속 혁신 통해 미래금융 선도…지주·은행·증권 시너지 창출모델 만들 터

이윤형 기자 기자  2017.01.02 14: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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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탈환하기 위해 수치로 나타나는 성과뿐 아니라 경영시스템과 금융서비스, 조직문화 등 보이지 않는 부문까지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2일 2017년 신년사를 통해 "금융사 경쟁이 심해지고 경영환경에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악조건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그룹 전 임직원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한 그룹 전략방향으로 윤 회장은 디지털금융에 대한 빠른 대처를 주문했다. 

그는 "저성장 국면이 여전히 지속하는 반면, 고객의 금융거래 방식은 금융의 디지털화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과 체계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꼽았다.

이를 위해 "단순히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파이낸셜 어드바이저'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업 고객에 대해서도 대출, CMS와 같은 단일 금융서비스를 넘어 부동산, 세무, 금융 컨설팅까지 서비스 영역을 더 넓이고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그룹 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도 요구했다. 그는 "올해부터 지주, 은행, 증권 3사가 겸직을 시작하는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KB만의 시너지 창출모델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금융, 글로벌진출 역시 계열사의 역량을 모으고 함께 일할 때 시너지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디지털 금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에 중단 없는 혁신을 통해 미래금융을 선도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한 준비도 요구했다. 

그는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인공지능(AI) 등 첨단 신기술이 지구촌 곳곳에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다"며 "승자독식(Winner takes all)의 규칙이 적용되는 냉정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데이터분석, 로보어드바이저, 생체인증 등 금융과 기술이 융합된 핀테크 영역에는 인력을 늘이고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윤 회장은 "모든 것이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萬有心造(만유심조)'의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고, 올해도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손을 잡고 나가자"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