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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고발] 신안군 관내 레미콘 KS 기준 다수 미달···시설물 안정성 위협

바다모래 염분 제거 부실 논란 등 문제 많아

나광운 기자 기자  2017.01.02 14: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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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의 관내 공사현장에 KS 기준(Korean Industrial Standard, 한국산업규격)에 미달하는 레미콘 완성품을 현장에 납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문이다.

군 관내에는 장산, 도초, 안좌, 암태, 지도, 임자 등에서 7개의 업체가 레미콘 영업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시멘트, 모래, 자갈, 물, 혼화제 등의 표준 배합비율을 무시하고 특히 핵심 골재인 모래를 세척사가 아닌 바다모래를 사용해 구조물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

레미콘은 시멘트와 모래, 자갈, 물을 일정 비율로 배합하여 부식하기 쉬운 철근을 감싸고 녹스는 것을 방지하며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압축력을 발휘하는 구조물의 일부분이 된다. 구조물에서는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바다모래를 사용하여 제품을 생산. 납품하면서 당초 설계된 구조물의 강도와 수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어 대형현장의 안정성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형사고에 대한 염려를 사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육지에서 떨어진 섬에서 영업하는 업체들이 운반비와 자재 원가를 줄이기 위해 남해와 서해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채취되는 바다모래를 육지의 야적장에서 세척하는 과정을 무시하고 채취 현장에서 운반선을 이용해 영업장으로 반입,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해 세척을 하여 염분치가 아직 기준을 넘어서는 모래를 사용한다는 것. 업계 내외의 공공영한 사실로 알려져 왔다.

일부 업체는 바다모래 사용 외에도 현장의 요구로 과도한 물을 섞고 골재 입도시험 기준을 무시하면서 모래의 양을 줄이기 위해 석분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콘은 골재 배합비율 등이 기준치에 맞지 않을 경우 슬럼프 강도가 현저하게 떨어져 구조물의 안정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와 같은 불법행위는 골재의 입도(굵기) 시험을 조작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KS 기준에 미달하는 조건으로 실제 현장에 납품되고 있는 제품의 설계서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군 관내에는 일반 공사와 달리 대형 교량공사가 시공되는 곳이 많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면 주민이 시설을 이용 시 안정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니온다. A 현장 관계자는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과 같은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여건은 맞다"면서 "감리단과 함께 현장을 철저히 감독하고 있으나 모래의 경우 현장 확인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간 수만㎥의 레미콘 량이 현장에 관급으로 납품되면서 섬의 특성을 이유로 공장에서 제조된 레미콘이 3~4시간 후에 현장에서 타설되는 경우도 발생해 관리감독부서의 철저한 감독이 주문된다.

레미콘은 공장에서 출하 후 최대 90분이 지나면 유동성이 급격히 저하되어 품질에 대한 문제의 야기 소재가 있다. 제조 후 90분 이상이 지나도록 현장에서 타설하지 못하는 경우 통상적으로 폐기해야 하는 한시성과 비저장성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찾은 현장에서는 시공 후 시간이 지나면서 염분으로 인한 백화현상이 옹벽과 슬라브에서 목격됐다. 또 도로공사에서 시멘트성분의 바닥이 벗겨져 골재가 드러나거나, 폭우와 바람의 영향으로 골재가 허옇게 드러나는 현장에서 불량제품의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래 운반 업체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업체들은 세척사가 아닌 바다모래를 사용하면서 톤당 3000~4000원의 자재 원가 절감과 회당 수백만 원의 해상운반비를 설계가보다 부당하게 챙기고 있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