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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 "위기 넘어 영속 토대 만들어야"

창립 70주년 새해 인사 모임서 새로운 도약 위한 의지 다져

이보배 기자 기자  2017.01.02 13: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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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그룹은 2일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7년도 새해 인사모임을 진행했다.

이날 새해 인사모임은 사내방송을 통해 전국의 모든 LG계열사 사무실과 사업장으로 생중계됐으며, 구 회장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신년사에 더욱 무게를 더했다.

구 회장은 "LG 창립 70년을 맞는 지금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고객만을 바라보고 아무것도 없었던 환경에서 새롭게 사업을 일궈낸 LG의 창업정신을 되새기자"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앞에 전개되는 새로운 경영환경을 볼 때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역설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설명이다.

구 회장은 또 "시대의 변화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고 위기를 넘어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세 가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사업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한층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 회장은 "이를 위해 주력 사업은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하며, 이를 위해 R&D는 사업 기회와 성과로의 연결에 매진하고, 제조는 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환경 변화에 앞서 갈 수 있는 경영 시스템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양적 성장 시대의 관행들을 버리고, 밸류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의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경영의 기본을 더욱 튼튼히 해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정도경영의 문화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첨언했다.

이를 통해 셋째,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구 회장은 "우리는 지난 70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온 저력이 있다"며 "사업 구조와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혁신해 LG가 어떤 환경 변화에도 100년을 넘어 영속하고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