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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수익성 극대화로 고객신뢰 회복"

단기간 괄목할 만한 수익력 향상 필요…인재양성·IT 개발 초점

노병우 기자 기자  2017.01.02 13: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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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지원 아래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일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사진)는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성장이 가능하고 경쟁력있는 기업이 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40여년간  현대상선은 수많은 위기를 겪으며 성장해왔다"며 "우리에게는 위기를 극복해내는 DNA가 내재해 있기에 당면한 작금의 위기 또한 기필코 이겨내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유 대표이사는 올해가 현대상선에게 있어서 분수령이 될 중요한 해인 만큼 지독한 불황의 끝에서 마지막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현재 시황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지만 본격적인 개선의 시점에 대해서는 예상이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오는 4월부터 해운업계는 3개 얼라이언스(Alliance)의 구도로 재편될 예정이며, 재무적으로 취약한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서는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또 일본의 3대 선사는 컨테이너부문 통합을 발표하고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대만정부도 직접 해운사 지원에 나서는 등 전 세계 해운업계는 M&A와 자발적 합병, 정부지원을 통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이런 해운사의 합종연횡이 올해도 글로벌 해운업계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무한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

이에 유 대표이사는 "오는 4월부터 우리 현대상선은 기존의 G6 협력체계를 떠나 보다 안정적인 2M과의 협력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현대상선은 수익성 극대화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업계 평균 수익성을 넘어 2~3% 상회를 목표로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수익력 향상을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달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5년 내 영업이익률 5%, 시장점유율(Market share) 5%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또 유 대표이사는 "해운산업은 서비스업이기에 인적자원의 우수성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인재양성과 IT 개발에 힘쓸 예정"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는 구성원 각자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부서 간의 협업체계, 그것을 거미줄처럼 연결해주는 IT 시스템과 분석체계,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의사 결정체계의 우수성이 크기와 관계없이 초일류 선사를 규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유 대표이사는 "새해에는 한진해운 및 외부에서 해운 전문 인력들을 현대상선의 새 식구로 맞이할 것"이라며 "서로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나눔으로써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이것을 미래 대한민국의 대표선사로 발전하게 하는 거름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