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1.02 12:59:06
[프라임경제] 황창규 KT(030200) 회장이 2일 2017년 신년사를 통해 KT그룹 임직원들에게 "혁신기술 1등 기업에 도전하자"고 요청했다.
이를 위해 "통신시장 1등이나 IPTV 1위 기업이라는 지엽적인 목표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주문하며 △기존과 차원이 다른 목표 설정 △기존 성공전략을 새로운 시각에서 볼 것 △사업성과의 필요성 △흔들리지 않는 KT만의 기업문화 조성 등 네 가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통신이라고 하면 이동통신부터 연상하는 현재의 틀에서 벗어나 '통신은 곧 혁신기술'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KT는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새롭게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성과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주력 사업에서 '한계 돌파'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황 회장은 "시장점유율 확대가 한계에 봉착한 유선 서비스, 외부 환경에 의해 정체나 마이너스 성장의 위험에 처한 무선 서비스 등에서 당면한 한계를 확인하고, 이를 돌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에너지·보안·인증∙결제 솔루션 등 미래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독려했다.
황 회장은 "에너지·보안 사업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로 질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며 "인증∙결제 사업도 인증 방식의 다양화, 비대면 거래 증가 추세에 맞춰 변화와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구성원들을 향해 "흔들리지 않는 KT만의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자"고 당부했따.
황 회장은 "KT그룹 구성원들의 소통·협업·임파워먼트·Single KT·1등 KT를 향한 열정과 자부심이 지난 3년간 거둔 성과의 원동력이 됐다"며 "지난 3년간 추진했던 노력을 KT 고유의 기업문화로 완전히 체질화시켜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3년 전 KT는 하나만 더 잘못돼도 미래가 없을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 기업으로 변화했다"며 "변화의 기틀이 충분히 마련된 만큼 새로운 도전을 통해 '혁신기술 1등 기업'과 같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2017년을 만들자"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아침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그룹 신년 결의식'이 개최됐다. 결의식 전후로 보인 황 회장의 언행이 연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황 회장은 그룹사 사장, 주요 임직원은 물론 노동조합 간부, 신입사원 등 200여명의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떡 케이크를 자르고 신년 구호 제창 및 'KT의 노래'를 합창했다.
또 신년 결의식에 앞서 황 회장은 주요 임원 및 노조 위원장과 함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East 및 West로 출근하는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따뜻한 커피와 떡∙과일로 구성된 신년 응원선물을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