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여수상공회의소(박용하 회장)가 올해 1분기 지역 기업들의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여수상의는 지역 소재 2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조사(BSI)를 실시한 결과 올해 1분기 전망치가 81에 머물렀다고 2일 밝혔다. 경기전망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저조' 높으면 '개선'을 뜻한다.
먼저 여수 지역 석유화학업체의 경우 BSI 지수가 7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63)보다는 다소 개선된 수치이지만 여전히 경기회복 기준점을 밑도는 수준이다. 기업들은 올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대내 리스크로 '기업관련 정부규제(30.6%)'를 꼽았다. 이밖에 △자금조달 어려움(22.6%) △정치적 갈등에 따른 사회혼란(22.6%) 순이었으며 대외적으로는 △중국 경기둔화(34.1%) △환율변동(20.5%)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14.8%) 등이 선정됐다.
특히 응답기업의 44.2%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이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고 구체적으로는 △환율변동성 확대(36.8%)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34.2%) △보호무역주의 강화(28.9%) 등을 예상했다.
올해 사업계획 수립여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82.5%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51.6%는 사업방향을 보수적으로 세웠다고 대답했다. 구체적으로는 △현상태 유지(61.1%)가 가장 많았지만 반대로 공격적(48.4%)으로 사업방향을 세운 기업들은 △사업 다각화(36.8%) △해외 신시장 개척(31.6%) △혁신기술 개발(26.3%)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고용을 늘리겠다고 답한 업체는 전체의 25.6%에 그쳤고 나머지 65.1%는 '계획이 없다', 9.3%는 '아직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겹치면서 경제가 큰 어려움에 처했다"며 "정부는 기업관련 규제, 정치리스크 등 기업환경을 위축시키는 요인을 해소하고 기업들 역시 어려울 때일수록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전략이 필요한 때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