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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Q 실적…노트7 악재 딛고 영업익 8조대 복귀할 듯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1.02 0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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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르면 6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전통적인 효자 품목인 반도체가, LG전자는 생활가전·에어컨을 담당하는 H&A 사업부가 실적을 견인했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8조원 후반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지난해 3분기 5조원대(5조2000억원)까지 급락했던 성적이 극적으로 V자 반등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8조원대(8조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례적인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3분기 5조2000억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12월 중순 전망에서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7조9100억원대로 잡았으나 12월 말부터는 대다수 증권사들이 8조원대로 전망치를 올려 잡고 있다.

분위기 전환의 일등공신은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원 중반대 이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3분기(3조3700억원)보다 최소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48단 3D 낸드와 18나노 D램 등 기술의 압도적 우위가 호실적에 힘을 보탰고,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단단히 한몫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소폭 흑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분기 영업이익은 2832억원이다. LG전자는 이르면 6일, 늦어도 9일경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1000억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부터 손익분기점(BEP)에 가까운 100억원 정도의 흑자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업계는 예상치의 중간 정도인 500억~6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한다.

LG전자는 생활가전·에어컨을 맡는 H&A사업본부가 실적 방어를 위한 저지선 역할을 하고 있지만, 모바일 적자 폭이 워낙 커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MC사업본부(스마트폰 포함 모바일 부문)는 지난해 출시한 G5 등의 누적적자 규모가 3분기까지 8000억원에 가깝게 불어났다. 4분기에도 4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