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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10주년 정유년 위기 봉착…대안은 '폴더블폰'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전년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1.01 14: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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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로 스마트폰이 세상에 등장한 지 10년이 지난 가운데, 기술적으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업계에서는 폴더블폰과 같이 기존과 틀을 달리하는 혁신제품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시초인 애플 아이폰이 등장한 지 10년이 됐다.

아이폰은 2007년 1월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2007에서 공개됐다. 이후 세계 스마트폰 수익의 103.6%를 차지하는 모델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7월28일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누적판매량 10억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10년차인 올해는 스마트폰 업계의 위기다. 이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급속도로 저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술적으로 이미 포화상태이기에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은 1.6%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10.5%에 비하면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한, 2020년까지 5년간 평균 성장률도 4.1%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스마트폰의 시초인 아이폰도 마찬가지다. 최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애플 부품업체의 자료를 기반으로 추산한 결과 올해 1분기 아이폰7 생산량은 10% 감축된다. 이 매체는 감축의 이유로 아이폰7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꼽았다.

애플은 2015년 출시한 아이폰6s도 재고가 쌓이자 생산을 줄였고, 이를 고려해 지난해 9월 아이폰7 출고량을 기존보다 20% 적게 잡았다. 그러나 아이폰7 판매량은 감축한 양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업계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폴더블폰을 꼽는다.

폴더블폰은 지난해 6월 레노버가 폴더블 스마트폰 '씨플러스(CPlus)'와 태블릿 '폴리오(Folio)'를 시연하면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연내 삼성·애플 등도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지만, 양사는 관련 특허를 미국 특허상표청에 출원했을 뿐 별다른 행보는 보이지 않았다.

업계는 양사가 올해 상반기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한 초기 제품을 선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해 출시 시기가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의 이례적 단종 사태에도 애플이 반사이익을 크게 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혁신의 부재였다"며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파격적인 혁신이나 가격정책 없이는 생존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혁신의 일종으로 폴더블폰의 출시가 예상된다"며 "다만, 이 제품은 시장 위기의 대안이 아닌 시장조사용으로 X, Z 등 새로운 브랜드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