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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돈을 찍는 자

이윤형 기자 기자  2016.12.30 09: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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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6년 12월15일. 바다 건너 미국에서 들려온 연준의 금리인상 소식이 대한민국을 말 그대로 흔들어 놓았다. 

경제부 기자부터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총재, 경제학자의 시민운동가들까지 이 미국발 '악재'를 걱정하며 한국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대책을 쏟아놓았다. 환율이 하락하고 주식시장은 출렁였으며, 부동산 시장은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을 세계가 긴축의 시대로 접어드는 신호로 분석한다. 동시에 앞으로 늘어날 국가 간 자금이동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느라 분주하다. 

수출 위주 성장 전략을 택하고 있고 해외 자금의 흐름에 강한 영향을 받는 한국 경제에는 대체로 악재라고 여기는 추세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에 따른 자본 유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런 악재들이 퍼팩트스톰으로 이어져, 금융위기라는 2008년과 1997년의 악몽이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언제쯤 금융위기가 발생할까. 이 질문에 대해 정확한 답을 내릴 수는 없다. 그러나 모든 복잡한 일의 시작도 따지고 보면 대부분 단순한 것에서 시작한다. 경제의 본질은 돈이며, 돈의 유동과 정체에 따라 경제 상황도 움직일 수밖에 없다. 

저자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이미 지나치게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은행으로 대표되는 금융의 발달이 세계 전체를 하나의 그물망으로 촘촘하게 엮어버린 결과다. 

세계 경제는 하나가 망하면 다함께 망하고, 하나가 흥하면 남은 곳도 함께 흥하는 '공생공사'의 길에 들어서버렸다.

홀로 살아남은 자가 되는 일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이 금융이며, 금융을 움직이는 곳은 결국 은행이다. 그리고 은행의 동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각국의 중앙은행과 중앙은행가들, 이른바 '돈을 찍는 자'들이다. 내인생의책이 펴냈고 가격은 2만2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