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시승기] "도로를 뒤집어 놓으셨다" BMW X6 M, 극강의 주행퍼포먼스

M 특유 디자인 요소 곳곳에 적용…최상 공기역학 성능 제공

노병우 기자 기자  2016.12.30 09:52:0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최근 국내 수입차시장은 그동안 시장을 견인해온 독일 브랜드 중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양자대결 구도를 굳힌 모습이다. 더욱이 이제는 브랜드만의 장점이 없다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내 수입차시장이지만 이들에게는 그저 남 얘기에 불과한 모양이다. 

BMW는 경쟁사보다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 중심에 'BMW M'이 있다. BMW M은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BMW의 모터스포츠 기술이 접목된 고성능과 주행안정성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BMW M을 체험하려 한 녀석과 마주했다. 주인공은 강력한 파워, 역동적인 주행성능, 스포티한 디자인의 결정체인 X6 M. 

◆스포티 디자인 결정체 '성난 멧돼지'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모델인 X6 M의 첫인상은 굉장히 공격적이다. BMW X 시리즈의 큰 형답게 전장 4909㎜라는 큰 덩치를 앞세워 뽐내는 위압감이 대단하다. 화가 많이 난 큰 멧돼지같다.  

X6 M이 쿠페모델인 만큼 루프 라인이 뒤로 매끄럽게 떨어진다. 이처럼 탄탄한 근육질 이미지 속에서도 X6 M은 스포티함과 우아함, 다이내믹함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았다. 즉, BMW X 시리즈의 전형적인 특징과 정통 쿠페의 스포티한 우아함을 결합한 외관을 갖춘 것이다.

전면부에는 M 로고가 부착된 키드니 그릴은 물론, 최상의 공기역학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에어 브리더(Air Breather)와 전용 듀얼 트윈 머플러 등 M 특유의 디자인 요소가 차량 곳곳에 적용됐다.

또 측면은 쿠페 형태의 루프 라인과 가볍고 정교한 느낌의 유리창, 역동적이고 날렵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두 개의 스웨이지 라인으로 스포티한 캐릭터를 강조한다. 

후면부의 경우 수평라인이 눈에 띄며, 특히 루프라인 끝단에 립스포일러가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파란색 △보라색 △붉은색 줄무늬의 BMW M 엠블럼이 '뛰어넘을 수 없는 성능을 가진 차'라는 포스를 뽐내며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내는 주행의 즐거움을 더욱 배가 시켜주기 위해 카본 인테리어 트림, M 가죽 스티어링 휠, 스티칭이 된 가죽 마감 대시보드 등으로 구성함으로써 고급감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X6 M에는 주행편의와 안전을 제공하는 다양한 고급옵션들이 장착됐는데, 풀 컬러의 M 고유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M 전용 다기능 스포츠 시트, 어댑티브 풀 LED 전조등, 1200W의 출력을 자랑하는 뱅앤올룹슨 서라운드 사운드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강력한 파워에 역동적 주행 성능까지

4.4ℓ V8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엔진이 장착된 X6 M은 575마력(6000~6500rpm)의 최고출력과 76.5㎏·m(2200~5000rpm)의 최대토크를 지닌다. 

이를 통해 2.3톤 공차중량에도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4.2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가속성능이 폭발적이다. 또 M 전용으로 세팅된 8단 스텝트로닉 트랜스미션과 M 컴파운드 브레이크는 빠른 변속과 강력한 제동성능도 제공한다.

가속페달을 밟았다. 강력한 파워와 질주하는 맛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힘차게 달려 나가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했지만 그 와중에 몸놀림이 부드럽게 느껴졌다. 무거운 체중에도 지면에 딱 달라붙은 채 자유자재로 도로를 질주했다. 

뿐만 아니라 고성능 모델답게 여유로운 파워부터 날카로운 핸들링 등 드라이빙의 질이 높았고, 엔진회전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넉넉한 토크를 통해 가볍고 빠르고 강하게 움직인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끌어올려도, 급경사를 내달려도 스트레스 없이 X6 M은 자신의 진면목을 발휘한다.  

전반적으로 X6 M은 코너구간에서 원심력을 감소시켜주고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능케 해줬으며, 노면 대응력과 민첩한 운동성이 일품이었다. 스포츠모드로 변경하고 달리자고 마음을 먹으면 X6 M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아스팔트를 으깨듯 치고 나가는 맛이 짜릿하다.

아울러 X6 M은 어떤 상황에서도 차체는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등 주행 안정성 역시 뛰어나다. 이는 앞·뒤 구동력 분배를 항상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부분이다. 또 브레이크 성능도 반작용으로 인한 출렁임 따윈 없이 바닥을 꽉 붙잡았다.

이외에도 덩치가 큰 탓에 주차공간이 좁은 곳에 들어설 때 걱정이나 긴장할 필요가 없다. 360도 서라운드 뷰가 어느 정도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