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엇갈린 경기지표와 러시아의 해킹에 대한 보복 조치 영향이 지수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3.90포인트(0.07%) 하락한 1만9819.7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6포인트(0.03%) 낮은 2249.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7포인트(0.12%) 내린 5432.09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말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보복 조치가 발표되면서 지수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 정부는 이날 러시아의 해킹을 통한 미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보복 조치로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고 러시아 시설 두 곳을 폐쇄했다. 러시아는 이에 즉각 근거가 없다며 반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제재는 러시아가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려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며 "모든 미국인은 러시아의 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0.7%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에너지와 산업, 기술 등이 내렸다. 반면 유틸리티는 1.2% 상승했으며 통신과 부동산, 소재, 헬스케어 등은 올랐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만건 감소한 26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5주 연속 30만건을 밑돌며 고용 호조를 이어갔다.
반면 미국의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폭은 예상보다 확대됐다. 수입이 약간 늘었지만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전달보다 5.5% 늘어난 653억달러(약 79조130억원)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 625억달러 적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국유가가 미국의 예상밖 원유 재고 증가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29달러(0.5%) 하락한 53.7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08달러(0.14%) 내린 56.14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가 은행주 부진 여파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 증시는 이틀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펼쳤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일대비 0.35% 내린 360.26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0.21% 밀린 1만1451.05, 프랑스 CAC 지수는 0.2% 떨어진 4838.47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반면 영국 FTSE 지수는 0.2% 상승한7120.2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