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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부진'에 2016 코스닥 전년比 7.5% 하락

시가총액 규모 8년 만에 감소세 전환…신규 상장기업수 82개

이지숙 기자 기자  2016.12.29 18: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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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코스닥지수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지수는 631.44포인트로 작년말 대비 7.5% 하락했다.

시가총액 규모도 201조5000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0.1% 줄어 8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총 규모는 지난 2007년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201조6000억원으로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수도 82개사로 전년대비 32.8%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말 국내외 정치·경제 불안 등에 따른 공모시장 침체로 상장기업 수가 감소했다"며 "올해 상장 승인된 19개사와 심사 중인 13개의 기업들을 고려하면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거래대금도 소폭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3900억원으로 지난해 3조5200억원보다 3.7% 줄어들었다. 반면 거래량은 6억9400만주로 지난해보다 14.9% 증가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5조7488억원, 외국인 1조20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4조470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21.26%) △컴퓨터서비스(16.03%) △금융(15.45%) △반도체(13.54%) 등 관련 업종이 상승률 상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승률 300% 이상 코스닥 상장종목은 6개로 지난해 30개보다 대폭 줄었다.

반대로 시장 주도주인 제약(-4.05%), 의료·정밀기기(-11.70%) 업종은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 및 각종 임상 중단 등 악재로 약세를 보였다.

또한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 한한령의 영향으로 엔터·게임주들의 속한 오락·문화(-29.30%), 디지털콘텐츠(-29.44%) 업종도 급락했다.

거래소는 연기금 등 기관의 중소형주 매도, 중국 한한령에 따른 한류 관련주 부진, 불안정한 국내외 상황으로 인해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6월 국민연금의 위탁운용 벤치마크 복제율 가이드라인 제시 등 패시브전략 운용이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기관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기관은 6~10월간 약 2조651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10월 이후 미국 금리인상 및 대선 불확실성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로 12월5일 코스닥지수는 연중 최저점인 575.12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