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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합병 외압' 문형표 구속영장 청구

조사 중 합병 찬성 지시 인정…영장실질심사 거쳐 구속 여부 결정

백유진 기자 기자  2016.12.29 17: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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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9일 오후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는 특검이 지난 21일 현판식 이후 청구한 첫 구속영장이다.

문 이사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외압을 행사,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28일 오전 긴급체포된 바 있다. 조사 과정에서 문 이사장은 장관 시절 국민연금에 합병 찬성을 지시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문 이사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게 됐다. 국회 국조특위는 이날 문 이사장과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을 청문회 위증으로 고발했다.

특검은 문 이사장 구속을 통해 합병 찬성을 최초 지시한 이가 누구이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수사를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문 이사장의 구속 여부는 30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통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