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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오버행' 우려 해소에 주가 '방긋'

추민선 기자 기자  2016.12.29 09: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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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전환사채 물량 주식 전환 후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출회될 것이란 '오버행' 우려 해소에 강세다. 

29일 오전 9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전일대비 7.75% 오른 5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1월5일 발행한 제35회 무보증 사모전환사채의 40%인 820억분을 871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인수한 전환사채에 대한 매도청구권을 현대글로벌과 현정은 회장에게 각각 50%씩 부여하기로 하는 계약을 함께 체결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벌은 현정은 회장 및 장녀 정지이씨가 각각 지분의 84.0%, 7.9%를 보유한 회사이므로 이번 거래는 현정은 회장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배력 확대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이 전환사채는 발행할 때부터 사채의 40%에 대해 매수청구권이 부여된 상태였다. 

다만 전환사채 물량이 주식으로 전환됐을 경우 주식 가치 희석효과는 발행주식의 12.7%(421만주)에 불과해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으나 시장에서는 매도매물이 출회될 것이란 '오버행' 우려가 컸다. 이러한 이유로 3분기 실적 호조에도 주가는 부진했다. 

그러나 이번 현 회장 등이 전환사채를 매수함에 따라 이러한 오버행 이슈가 사라졌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들은 지배력 확대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주식을 매도할 유인이 낮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유지 보수 매출 증가로 인한 빠른 이익 증가와 해외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점차 사업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에 전환사채 관련 수급 우려는 방해물이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