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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불씨 살리기' 나선 5대 백화점, 새해 벽두부터 뜨거운 세일 경쟁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AK 신년세일 동시 돌입

백유진 기자 기자  2016.12.28 17: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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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백화점업계가 꺼져가는 소비불씨를 살리기 위해 새해부터 신년세일에 돌입한다.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탓에 겨울 정기세일 실적이 다소 부진하자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AK' 5대 백화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2일부터 22일까지 2017년 정유년 새해 첫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패션·잡화·식품 등에서 총 9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럭키 스페셜 기프트 △럭키 프라이스 상품전 △봄 신상품 할인전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에 겨울 재고 물량을 대거 쏟아낼 방침이다. 지난 11월부터 이어졌던 겨울 행사 실적이 부진해 파트너사의 재고가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백화점 본 매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100여개 브랜드들이 2017년 봄 신상품 할인 프로모션도 실시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다음 달 2일부터 22일까지 새해 첫 세일에 나선다. 3만원 상당의 식료품 박스를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대박백(BAG)' 이벤트를 업그레이드해 지난해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기간 누렸던 집객 효과를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백화점 식음매장에서 30만원 상당의 먹거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골든 티켓'이 추가됐다.

또 신세계는 모든 점포에서 신세계 단독 브랜드뿐 아니라 1년에 단 두 번만 만날 수 있는 △폴로 △랄프로렌칠드런 △헤지스 △라코스테 등 트레디셔널(TD) 브랜드 등 총 500여개 브랜드를 최대 70%까지 할인, 역대급 세일행사를 꾸미겠다는 의지다.

현대백화점은 예년에 비해 세일 기간을 5일 늘려 2일부터 22일까지 첫 정기 세일을 전개한다. 이번 세일은 '럭키7'을 주제로 △신년 황금알 행운 경품 △ 럭셔리 기프트 △구매금액대별 사은행사 △7일간 럭키 상품전 등의 행사를 선보인다.

아울러 신년 세일 기간 중 이례적으로 경품 행사를 진행하는 등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닭의 해인 정유년을 기념해 현대백화점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750돈 규모의 '황금알 경품 행사'를 열고 15개 점포별 각 1명을 추첨, 황금알 50돈을 증정한다.

갤러리아백화점과 AK백화점도 같은 기간 신년세일을 실시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BE BRAVE!'라는 타이틀로 기존 시즌오프 브랜드 외에 △띠어리 △르메르 △꼼데가르송 등 명품 브랜드들도 30%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AK플라자는 신년 첫 정기세일을 맞아 전 상품군을 기본 10~30% 세일하며 최대 할인율은 50%까지 적용한다. 세일 첫 날인 2일 하루 동안은 3만~10만원 상당의 상품이 무작위로 들어있는 '럭키박스'를 1만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연다.

그러나 업계는 백화점들의 이러한 신년세일에도 소비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국 혼란으로 소비절벽이 현실화되고 있어 백화점 신년 세일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