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 이동통신-케이블방송 동등결합상품 출시 제휴까지…. 2016년 케이블방송업계에는 다양한 이슈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케이블방송이 가진 '지역성'을 놓고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들이 마련됐으며, 케이블방송사 스스로 '원케이블' 전략을 내놓으며 경쟁업계에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다가오는 2017년에도 케이블방송업계가 주목하겠다는 이슈를 정리했다.
◆동등결합, 시장 안착이냐 암투 양산이냐
이달 동등결합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과 6개 케이블방송사가 내년 2월경 동등결합상품 출시 공식 협정을 체결했다. SK텔레콤과 케이블방송사들은 유·무선 결합상품에 대한 광고·홍보를 본격화해 이용자 인식을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래창조과학부가 '동등결합 가이드라인' 마련을 적극 추진하는 등 동등결합 출시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가운데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 외 KT·LG유플러스도 결합상품 출시를 놓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동등결합에 대해 이동통신사와 케이블방송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영업을 해야 하므로, 뒷선에서의 과도한 현금 및 경품마케팅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케이블방송 업그레이드' 디지털전환 완료 추진
케이블방송업계는 '원케이블' 전략의 일환 삼아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위시해 디지털전환 완료(Cut-Off)를 목표로 잡았다.
케이블방송은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를 중심으로 아날로그 종료 시범지역을 우선 선정한다. 이후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결과 분석을 통해 아날로그 종료지역을 점차 늘려 UHD콘텐츠 제공과 국민의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에 나선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는 케이블방송사가 아날로그 채널의 주파수를 활용해 차세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는 의미도 있다. 성공적인 디지털전환을 위해 가입고객 유형별로 시청권을 보장하는 방안과 아날로그 가입자 대상 특화 마케팅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합리적인 PP 사용료 등장할까
내년 케이블방송업계는 방송채널사업자(PP)프로그램 사용료 규제 모델 개편 및 객관적인 채널평가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밑그림도 그렸다.
올해 11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는 'PP 콘텐츠 가치 평가' 관련 세미나를 열고 경제학자들과 함께 연구한 'PP 콘텐츠 가치 산정 방식'을 공개했다. 특히 제작한 콘텐츠 가치를 반영한 산식으로 PP들이 환영하고 있다.
현재 케이블방송사와 PP 간 이 산정방식 적용을 놓고 논의 중이나 일각에서는 아무리 좋은 산정 방식이라도 기존의 틀을 깨고 도입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방송에서도 의료 광고가? 광고 규제 개선·재원 확대 노력
PP는 주수익원인 광고매출이 감소한 데 따라 방송광고시장 재원 확대 및 방송광고품목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4월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의료법인, 의료기관 등 광고 규제를 완화 의지를 밝힐 만큼 내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는 해당 부처 및 사업자 간 이해관계, 국민 의견 등 수렴이 복잡하게 얽혀 간단히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