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연말 송년모임 등 특수를 누려왔던 외식업계가 청탁금지법 시행,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을 받아 연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전국 709개 외식업 운영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84.1%가 이달 매출이 지난해 12월보다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심지어 경영난으로 '휴·폐업 및 업종전환을 고려했다'는 응답자도 30.6%에 달했다. 매출 감소 폭은 객단가에 상관없이 대다수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평균 36%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식당 규모가 작을수록 매출 타격이 더 심각했다. 실제 종사자가 1인인 영세한 식당은 지난해 12월보다 매출이 40.1% 정도 감소했고, 10인 이상인 식당은 매출이 27.8%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서 응답자 39.4%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인력을 줄였거나 줄일 예정'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객단가가 높은 '일식당'(44.7%)과 '한정식집'(44.2%)이 근소한 차이로 1,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