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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 2조원대 수주에도 1%대 하락

해군 및 해병대 상륙기동 작전 투입 기대

강경우 기자 기자  2016.12.28 15: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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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항공우주(KAI·047810)가 27일 방위사업청과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수리온 3차 후속양산 및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초도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수리온은 한국형 헬리콥터 사업(KHP)의 일환으로 기동헬리콥터를 말하며 KAI는 체계개발을 담당했다. 2006년 육군 노후 헬기 대체를 시작으로 정부가 약 1조3000억원을 투입한 프로젝트이며 △경찰청형 △해군 및 해병대 상륙돌격형 △의무후송형 △해상장전형 등 파생형 모델에 대한개발 및 인도작업이 추진 중이다.

KAI가 수주한 계약은 수리온 3차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등 각각  1조5593억원, 6328억원 규모다. 해병대는 수리온을 상륙기동헬기로 도입해 독자적인 상륙작전능력을 높이고 작전 반경과 기동력 향상에 나설 계획이고 납품예정 시기는 2023년이다.

아울러 2013년 개발 착수한 상륙기동헬기는 지난해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함정·해상 환경에서 비행성능을 검증해 올해 1월 개발이 완료됐다. 수리온 기반 상륙기동헬기는 해상·함상운용에 최적화됐고 함상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주로터 접이장치 및 기체방염 등 부식방지 시스템이 적용된다. 또 지상·함정 기지국과 작전·안전성 확보를 위해 장거리 통신용 HF무전기, 비상부주, 전술항법장치 보조연료탱크 등도 채용됐다.

KAI 관계자는 "군과 정부의 실전운용으로 검증된 성능과 안정성을 기반해 국산 헬기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중"이라며 "현재 인도네시아, 페루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리온은 군용뿐 정부기관시장으로 활용도를 높이면서 향후 시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현재 정부 기관이 운용하고 있는 수리온급 헬기는 약 100여대로 오는 2030년까지 80여대, 약 2조원 이상의 추가 도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럼에도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진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전일 대비 1.19% 하락한 65만6200원에 머물렀다. 장 초반 급등세를 탔던 주가는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코스피 지수를 웃도는 하락률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