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삼성 합병 외압 의혹' 문형표 긴급체포…최종목표는 대통령

전날 참고인 신분 출석 후 증거인멸 우려로 긴급체포

백유진 기자 기자  2016.12.28 10:14:1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28일 오전 긴급체포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9시25분께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문 이사장을 피의자로 입건, 오전 1시45분께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들어 긴급체포했다.

특검팀은 문 이사장이 조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물증과 주요 핵심 관계자들과의 진술과 배치되는 진술을 해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는 판단을 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최장 48시간 동안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복지부로부터 합병에 찬성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하는 등 기존 진술을 뒤집은 것이 문 이사장 체포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 제3자 뇌물죄 입증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민연금과 복지부, 청와대 사이의 연결고리를 규명해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개입했는지 밝히겠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