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12.27 15:59:31
[프라임경제] 케이블방송업계가 내년 '원케이블' 서비스 시행에만 4700억원을 투자해 재도약을 노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배석규, 이하 케이블협회)는 27일 케이블방송업계가 원케이블 실현에 4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매출액 대비 20%에 해당하는 비율로, 올해 투자액보다 10%가량 증가했다.
원케이블 전략은 지난 10월 케이블방송업계가 지역사업자의 한계를 서비스 및 기술 통합으로 극복해 소비자 편익 증대와 방송산업 선순환 구조 확립을 꾀하려는 취지에서 발표한 SO 간 협력 전략이다.
케이블방송업계는 원케이블 투자금액 증대에 이어 신규 전국에서 인력 40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를 중심으로 아날로그 종료 시범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케이블방송업계는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디지털전환 완료(Cut-Off)를 목표 삼았다.
사업자별 아날로그 종료 시범지역은 △CJ헬로비전 강원 강릉시·평창군 △티브로드 서울 강남구 △딜라이브 서울 강남구·서초구 △현대HCN 서울 동작구·서초구 △CMB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강방송 전북 군산시 △서경방송 경남 진주시다.
케이블방송업계는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 결과 분석을 통해 아날로그 종료지역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SO들은 성공적인 디지털전환을 위해 가입고객 유형별로 시청권을 보장하는 방안과 함께 아날로그 가입자 대상 특화 마케팅도 추진한다.
여기 더해 내년 상반기 내 주문형비디오(VOD) 승계도 가능해지며, TV시청에서 상품 구매까지 가능한 '미디어커머스'도 론칭한다.
한편, 홈 사물인터넷(IoT) 및 홈케어서비스는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KLabs(케이랩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를 위시해 시스템 개발과 인프라 구축 중이다.
이와 함께 전국 케이블TV 지역채널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공동 브랜드 '우리동네 우리방송'도 내년 1월부터 전파를 탄다.
배석규 회장은 "원케이블 서비스는 국내 유일 지역성구현 매체인 케이블TV의 특장을 더욱 살려 소비자 편익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 개선뿐 아니라 결합상품 시장 안착·인터넷 상호접속 제도·PP수신료 체계 등 현안 제도개선에도 힘 써 유료방송시장 전체 생태계선순환 구조에도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