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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그NO.1] 미스터블루 '웹툰·게임' 푸른 시장 향한 재미

'에오스'에 커지는 기대감…업계 최대 규모 만화 저작권 경쟁력↑

이지숙 기자 기자  2016.12.27 11: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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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숨은 저평가기업을 찾아 장기간 투자하는 원칙으로 40년간 연평균 25%의 경이로운 수익률을 올린, 살아있는 전설의 레전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그의 기본 투자원칙처럼 양호한 미래성장 펀더멘털을 가진 기업의 정보를 공유하고자 [글로벌리그NO1]을 꾸렸습니다. 이 기획에서는 국내를 비롯해 해외 톱 티어 리스트에도 이름을 건, 투자자들 외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아름답도록 강한 업체를 발굴합니다. 기자들의 한 타 한 타 열정에 맞서 날선 어그로로 응답을 주셔도 [글로벌리그NO1]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계속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어릴 적 동네 만화책방에서 만화책이나 무협만화, 로맨스소설 등을 빌려본 추억이 있으신가요?

요즘에는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접속하면 웹툰, 웹소설을 쉽게 무료로 볼 수 있지만 당시에는 300~500원가량의 대여료를 내고 친구들과 방과 후 만화책을 빌려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요. 만화 트렌드가 종이책에서 웹툰으로 옮겨가며 최근 만화책방은 시내 몇몇 곳에만 남은 추억의 장소가 됐습니다.

코스닥상장사 미스터블루(207760)는 2000년대 초 인터넷이 빠르게 보급되는 상황에서 만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될 것을 판단하고 온라인 만화 시장에 빠르게 뛰어든 기업입니다.

2002년 설립된 국내 대표 웹툰 플랫폼 전문기업인 미스터블루는 동종업계 최초이자 유일한 상장기업인데요. 설립 초기부터 만화 출판부터 유통,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국내 유일 일관시스템을 통해 온·오프라인 만화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280만명 회원 보유 '국내 1위 코믹스 플랫폼 기업'

미스터블루는 현재 28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국내 1위 코믹스 플랫폼 기업입니다.

2014년 10월에 웹툰 플랫폼 사업을 준비해 2015년 1월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습니다. 2015년 10월 웹툰 서비스를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 뒤 올해부터는 웹툰 유료화를 본격화하는 등 우량 콘텐츠를 기반한 플랫폼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네요.

유료 회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1월 4만5000여명이었던 유료회원수는 3월들어 5만명을 넘어섰고 3분기까지 5만명 이상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전체 회원 수도 올해 1월 211만명에서 올해 9월 283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조승진 미스터블루 대표는 미스터블루의 강점을 '콘텐츠'라고 밝혔는데요.

"초기 웹툰은 대형 포털에서 제공하는 무료 만화라는 인식이 컸다. 광고 수익이 아닌 콘텐츠 자체만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생존 전략이라 확신했다"고 큰소리로 강조하네요.

미스터블루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형 포털에서 제공하지 않는 무협, 액션 등 차별화된 장르의 콘텐츠를 서비스하며 넓은 독자층을 확보했고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확대되는 웹툰시장…자체 IP 매출비중이 51% '눈길'

웹툰 시장의 꾸준한 확장도 미스터블루의 향후 성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최근 KT경제경영연구소 자료를 보면 국내 웹툰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해외 수출, 웹툰 활용 2차 저작물 시장까지 더해진다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웹툰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42%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웹툰 IP(지적재산권)를 여러 분야에 적용하는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활발해짐에 따라 국내외 디지털 만화시장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해 미스터블루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60억원을 기록한 상태며 4분기 게임 사업에서 매출 비중이 늘어난다면 올해 목표치인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미스터블루의 사업별 매출 비중은 3분기 기준으로 웹툰에서 80% 이상 발생하며 출판 9%, 게임 '에오스' 매출이 4% 정도 차지한다고 하네요.

동종업계 최대 규모로 확보하고 있는 만화 저작권도 B2B 매출을 파생시킬 뿐 아니라 원가 절감, 안정적 수익 창출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스터블루는 업계 내 최대 만화저작권으로 할리퀸 등 배타적 발행권 4개 브랜드, 횡성·야설록 등 포괄적 저작권 5개 브랜드 3905종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IP 매출비중이 51%에 달합니다.

현재 미스터블루에서 작품을 연재하는 작가는 100여명이며 작가 양성 프로그램인 블루캠퍼스를 통해 신인 작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게임으로 경쟁력 UP '웹툰 한류' 앞장

올해 상반기부터는 중국에 진출하며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미스터블루는 지난 9월 중국 상해동석망락고군분유한공사와 만화 및 웹툰 콘텐츠 유료화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인기 만화 앱 '대각충'과 중국의 3대 커뮤니티서비스 '바이두티에바'에 웹툰 콘텐츠 45개 작품을 공하게 됐는데요.

내년에는 중국 최대 만화 플랫폼 '콰이칸'에 작품을 공급할 예정으로 콘텐츠 수출을 통한 매출 비중이 지속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지난 4월에는 중국 만열영업유한공사와 사업제휴 계약을 맺어 웹툰 '만물상'과 '변이'의 웹드라마 제작을 추진 중입니다. 빠르면 내년 초 드라마 크랭크인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내 방영이 가능할 예정인데요.

지난 4월 45억원을 주고 인수한 주식회사 엔비어스의 게임 에오스(EOS) 또한 매출 성장 기대감을 키우네요. 에오스는 2013년 9월 출시 후 큰 인기를 4분기 대표 게임으로 등극한 바 있는 온라인 MMORPG게임인데요. 미스터블루는 이를 재론칭해 게임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고자 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미스터블루가 보유한 우량한 웹툰 콘텐츠를 게임 제작과 서비스에 적용한다면 전방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종합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2015년 11월 동부2호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해 상장한 미스터블루는 27일 오전 11시 현재 전일대비 0.52% 오른 3875원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하반기 한 때 7000원선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점차 하락세를 타기 시작, 올해 5월부터는 3000원선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네요.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은 NR(not rated) 리포트를 제시해왔으나 최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5500원으로 내놨는데요.

서형석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에오스의 매출이 잘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내년도 실적에 반영시킨 결과 매출액은 315억원 정도로 예상됐다"고 제언했습니다.

아울러 "일부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우려도 있지만 엔터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고정비 투자가 없기 때문에 사업이 시작돼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레버리지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에오스, 중국 매출 등으로 향후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는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며 "동부스팩 합병 후 내재가치를 의외로 인정받지 못한 케이스로 당시 들어왔던 물량이 빠지며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기 때문에 향후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