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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1급수 홍천강 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연 65만㎘ 맥주 생산…깨끗한 제조과정 '한눈에'

하영인 기자 기자  2016.12.26 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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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최대 규모인 강원공장에서는 하루 최대 400만병을 생산할 수 있으며 연간 65만㎘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특히 전 공정이 컴퓨터시스템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중앙통제실(Main Control Room)에서 24시간 맥주 생산 공정을 제어하고 있습니다."

'큼큼' 맥주공장답게 곳곳을 채운 맥즙의 구수한 향내를 연신 들이마시며 귀로는 설명을, 눈으로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내부 전경을 담았다. 

23일 오전 9시30분경 도착한 강원공장은 대지면적이 약 52만8925㎡(16만평)에 달하는 만큼 쾌적한 환경을 자랑했다. 1997년 8월 준공된 곳으로 강원도 홍천군 도둔산자락 아래 홍천강을 끼고 있다. 이곳에서는 '하이트'를 비롯해 △맥스 △드라이d △수출용 발포주 등을 주로 생산한다.

맥주의 주원료인 보리가 저장된 사일로에 들어섰다. 맥주 제조과정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이곳에 저장된 보리의 싹을 내 건조시키면 맥아(麥芽)가 되는데, 맥아를 분쇄해 따뜻한 물을 넣고 가열하면 단맛의 맥즙(麥汁)이 만들어진다. 

계속해서 맥아즙에서 쓴맛의 탄닌 성분과 단백질을 분리해내는 '자비' 과정에 이어 냉각기로 급랭, 발효 과정을 거치면 맥주 원액이 완성된다. 

또 맥주를 담는 용기에 따라 공정이 나뉘는데 △병·알루미늄 캔 △생맥주용 업소 용기 △페트병에 맥주를 담는 공정이 있다.

가장 오랜 역사와 오늘날에도 가장 많이 쓰이는 병 공정으로 발을 디뎠다. 각처에서 수집된 맥주병은 자동화 설비를 따라 1초에 17개, 1분에 1000병씩 선별기를 거친다. 눈이 따라 잡을 수 없는 속도다. 

병이 외부접촉 등으로 기준 이상 하얗게 변하거나 변형된 병들은 6대의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걸러낸다. 이후 합격 판정을 받아 35분간 세척·살균을 거쳐 깨끗해진 병들은 외부와 밀폐된 맥주 주입 공정으로 이동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종 주입 공정은 외부와 철저하게 분리, 밀폐시킨다"라며 "비열처리 맥주가 저온에서 담기기 때문에 주입 과정에서 혹시라도 있을 세균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견학로는 이내 시음관으로 이어졌다. 공장에서 막 만들어진 시원한 생맥주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창밖으로는 탁 트인 홍천강의 시원스런 절경이 내다보인다. 쌉싸래하면서도 청량한 맥주 맛이 입안을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