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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IPTV 기술결합…미래부, CJ헬로비전 CCS 승인

"이용자 편익 증대·전국 가입자 확보 가능…한계 있어 과감한 규제 개선 필요"

황이화 기자 기자  2016.12.26 12: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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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케이블TV와 IPTV의 경계를 허문 CJ헬로비전(037560·공동대표 김진석·변동식)의 '케이블 융합 솔루션(CCS·Cable Convergence Solution)'이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관련 업계와 정부는 이용자 편익 및 케이블TV 경쟁력이 증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케이블TV와 IPTV의 전송방식을 결합한 CJ헬로비전의 CCS를 26일자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CCS는 기존 케이블TV의 방송신호를 케이블방식(RF)으로 송신하는 대신, IPTV와 같이 자사의 인터넷망을 통해 인터넷프로토콜(IP) 전송방식으로 송신하는 새로운 융합형 전송방식이다.

지난 10월 승인된 KT스카이라이프의 '접시 없는 위성방송(위성+IPTV)' 서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승인된 기술결합서비스이자, 케이블TV가 IPTV 전송방식을 접목하는 첫 번째 사례라는 평가다.

앞서 지난 10월 말 CJ헬로비전은 영서방송 지역(강원도 원주·평창 등)에 CCS를 도입하기 위해 기술결합서비스 승인을 신청했다.

이에 미래부는 심사 결과, 시청자·이용자 권익 및 공정경쟁 등 측면에서 특별한 우려사항이 없어 조건 부과 없이 승인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디지털 케이블TV 서비스와 비교 시 전송방식의 변환만 있을 뿐 시청자 측면에서 체감하는 채널·요금·부가서비스 등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미래부는 이번 CCS 승인을 통해, 주파수가 부족한 케이블TV의 한계를 극복하는 길이 열려 △기가인터넷 확대·양방향 서비스 속도 개선 등 시청자·이용자 편익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더불어 방송용·통신용 선로가 이중으로 구축될 필요 없이 하나의 선로로 유료방송과 기가급 인터넷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져 효율성 높은 망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또한 '케이블의 All-IP 전환'의 첫걸음 격으로 향후 CCS가 시장에 안착되고 케이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CCS 서비스 이용가능 지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미래부는 "현재 케이블TV는 CCS와 같은 기술결합서비스가 허용돼있으나 아직까지 전송기술별로 허가체계가 구분돼, 어떤 형태로든 전송방식의 '혼합'까지만 가능하고 완전한 All-IP형 전송방식 도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목했다.

이어 "따라서 케이블TV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부터 IP방식으로 받은 신호를 국사에서 케이블방식(RF)로 일단 변환한 후 다시 IP 방식으로 변환해야만 하는, 형식적 혼합과정을 구성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조경식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국장은 "세계적으로 케이블TV가 All-IP 환경 하에 다양한 서비스 융합을 시도하는 추세를 반영해 혁신과 융합에 걸림돌이 되는 낡은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다양한 서비스 시도와 투자가 확대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규제 개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번 CCS 정부 승인으로 CJ헬로비전은 경쟁력 강화 가능성에 고무된 분위기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이번 승인으로 케이블 망이 구축돼 있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IP망을 통해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이용자 편익을 위시해 가입자 증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이번 승인에 주목하고 있다. 케이블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CCS는 케이블TV 가입자를 늘리는 데 긍정적일 것"이라며 "다른 사업자들 해당 기술 접목을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