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새해를 맞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2016년이 이제 일주일가량 남았습니다. 이맘때면 다가올 새해에 지킬 목표를 한두 가지쯤은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평소 잦은 음주로 간 건강이 걱정되는 이들에게 적절한 새해 목표가 있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인데요. 1월 한 달 동안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드라이 재뉴어리의 경우 해외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데요. 전문가들의 소견에 따르면 한 달가량의 금주는 잦은 음주로 혹사시켰던 간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간에게도 일종의 '쉬는 시간'을 주는 것이죠.
특히 간은 질병이 나타나도 큰 증상이 없어 일명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데요. 간 내부에는 신경세포가 적어 종양이 생기더라도 통증을 느끼기 어렵고 간의 피막까지 종양이 침범한 후에야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70~80% 정도 간이 손상돼도 큰 증상이 없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곤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상에서의 관리가 필수죠.
간질환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피로감입니다. 전신이 나른하고 피로 회복이 잘 되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피로감은 간질환에서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증상에만 의존하지 말고 피로를 유발한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보는 등 적절한 노력이 있었는데도 피로감이 계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죠.
이 밖에도 △식욕저하 △소화불량 △매스꺼움 △구역질 △복부 팽만감 △변비 등 다양한 소화기 증상 또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식하거나 체한 것이 아닌데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간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죠.
그러나 이 역시도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계속될 경우 정밀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 등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평소의 '절주' 습관도 중요해 보입니다. 술은 간에 가장 치명적인 음식으로 꼽힐 만큼 건강에 해로운데요. 알코올성 간 질환이 알코올에 의한 사망원인 중 1위라고 알려져 있죠.
그러나 우리나라 음주율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편의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로 술집을 찾는 이들은 줄었지만 가정용 주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0%가량 늘어났다고 하죠.
특히 요즘처럼 어지러운 정국에는 지인들과 모여 술 한잔 기울이는 것도 좋겠지만, 새해에는 드라이 재뉴어리를 통해 간에게도 31일간의 휴식을 주는 건 어떨까요? 드라이 재뉴어리 후에도 다시 과음하는 습관으로 돌아가지 않고 꾸준히 절주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