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4일 오후 2시 이 사태의 장본인인 최순실(구속 기소)을 공개 소환했다.
특검이 지난 21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함께 처음 최씨를 공개 소환했다는 것은 두 사람을 이번 사태의 핵심으로 파악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오후 1시50분쯤 호송차를 타고 나타난 최씨는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을 향해 걸었다.
최씨는 권리행사 방해(공범), 사기 미수 등의 혐의로 지난달 20일 구속 기소됐다. 지난 19일 열린 첫 재판에서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특검팀은 최씨와 딸 정유라 등 최씨 일가가 삼성 등 대기업에게 특혜성 지원을 받은 배경 및 박근혜 대통령과의 연결고리에 대한 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씨가 53개 대기업에 압박을 줘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한 혐의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형사 피의자로 입건된 만큼 최씨의 진술 여하에 따라 제3자 뇌물죄 수사의 성패가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