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구글, 애플, 페이스북, 그리고 아마존이 자신들만의 강점을 살린 플랫폼을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절대 강자로 부상하면서 비즈니스 업계에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만큼 플랫폼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요인으로 등장한 것. 이런 가운데 디지털 콘텐츠 유통 문화의 패러다임 전환을 핵심 목표로 삼고 독자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있다. 타이탄플랫폼(대표 윤재영)이 그 주인공. 이에 윤재영 대표를 만나봤다.
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은 타이탄플랫폼은 지난 2011년 콘텐츠 생산자들에게 원활한 수익배분이 이뤄지고 창작활동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이념 아래 설립됐다.
이후 디지털 콘텐츠 기반의 오픈 마켓 플랫폼인 '윈벤션'과 스마트 멀티미디어 디바이스 브랜드인 '클루웍스'에 주력한 결과, 설립 4년 동안 매출액 '0'원에서 지난해 67억원을 달성했다.

'윈벤션'은 누구나 자유롭게 동영상, 웹툰, 음악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사고팔 수 있는 오픈 마켓으로 현재 자체 제작 콘텐츠 즉,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마친 상태다.
또 '클루윅스'는 멀티미디어 OTT(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디바이스 브랜드로 영화, 드라마 등 비디오 콘텐츠는 물론 △음악 △e-book △웹툰 △VR 등을 TV와 연결해 TV처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타이탄플랫폼의 클루윅스는 기존 볼거리에만 치중돼왔던 OTT 디바이스의 한계를 뛰어넘어 그동안 시도하지 않은 서비스라는 측면에 포커스를 맞췄다.
윤 대표는 "지난 3월 '윈벤션' 론칭 이후 각 층의 시청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하는 데 집중한 결과, 9월 현재 140여만명의 회원 수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 더해 "이는 윈벤션을 이용하는 유저들의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여왔고 이를 토대로 시청 유저들이 많은 영상콘텐츠를 더욱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윤 대표는 "미디어시장의 흐름과 추세가 변화함에 따라 '클루윅스VR HMD Player'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윈벤션'과 '클루웍스'의 결합은 대규모 신시장을 선점하고 플랫폼과 제품 기술의 접점을 통한 타이탄플랫폼만의 핵심 사업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철통 보안 자랑하는 'TCI식별코드' 적용
콘텐츠를 생산하는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되면 창작 의지 감소와 문화 콘텐츠 저변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의 양적·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 피해를 입게 된다.
이에 윤 대표는 저작권자의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해 자사가 개발한 'TCI식별코드(콘텐츠 식별 체계)'를 모든 콘텐츠에 적용했다며 TCI식별코드를 소개했다.

"쉽게 말해 제작자가 만들어 인터넷에 올린 콘텐츠에 항상 저작권이 달라붙도록 꼬리표를 만들어 저작권자가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해당 콘텐츠는 무단 복제나 불법 다운로드가 원천적으로 봉쇄되고, 2차 저작물로 변형돼 유통될 가능성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결국 자연스럽게 창작자의 저작권은 보호됨과 동시에 수익도 정상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됩니다."
TIC식별코드는 타이탄플랫폼이 지난 2011년 벤처창업경진대회 당시 선보인 기술로, 2014년 '온라인을 통한 콘텐츠 감시 시스템 및 방법'이라는 명칭으로 국내 특허를 취득한 타이탄플랫폼만의 독자 기술이다.
뿐만 아니라 TCI를 통해 차작자는 자신이 제작한 콘텐츠에 저작권을 부여하고 콘텐츠에 대한 가격 책정과 해당 콘텐츠의 이동을 추적할 수도 있다.
윤 대표는 "이용자가 어떤 콘텐츠를 이용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 이용자의 활동 패턴이나 사용 현황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며 "기업으로서는 정확한 타기팅 및 마케팅이 가능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플랫폼만이 갖는 특성 파악…최적화된 서비스 운영 필요
급변하는 미디어 흐름과 추세, 해외 플랫폼의 국내 진입이 늘어나면서 로컬서비스를 진행하는 플랫폼 사업자들은 상당히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더해 내년에는 해외기업의 진입 수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런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각자의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각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차별화가 필요하다.
윤 대표는 "각각의 플랫폼만이 갖는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최적화된 서비스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의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 다각도의 접근과 분석으로 치열한 플랫폼 경쟁에서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윤 대표는 타이탄플랫폼의 미래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2017년 타이탄플랫폼의 과제는 '멀티 콘텐츠의 융합'입니다. 이에 디지털 콘텐츠 유통 문화의 패러다임 전환을 핵심적 목표로 삼고 독자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완성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겁니다. 또 콘텐츠 생산자를 위한 R&D를 더욱 확장시켜 글로벌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