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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비와이' 야심작서 사은품 전락…KT-화웨이 전선은?

KT "화웨이 합작·후속 비와이 시리즈 출시 여부? 아직 정해진 것 없다"

황이화 기자 기자  2016.12.21 17: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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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가 중국 단말 제조사 화웨이와 합작해 선보인 전용 단말 '비와이(Be Y)'가 출시 3개월만에 공짜폰에 이어 사은품 신세로 전락했다.

최근 LG유플러스 전용폰으로 출시된 화웨이의 'P9'도 판매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외산폰이 국내서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에 KT와 화웨이의 연합 전선 기류가 어떻게 흐를지 쏠린다.

KT는 20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6 KFA 시상식' 중 대한축구협회의 스마트워크를 지원하기 위해 태블릿PC 증정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증정된 단말은 KT의 전용단말 브랜드 비와이 제품 중 태블릿PC인 '비와이 패드'다.

KT는 이날 증정식을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스마트워크를 지원하고, 대표팀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선전을 기원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기대했던 비와이 시리즈의 부진한 판매실적 탓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KT는 비와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출시 당시부터 공격적인 지원금 마케팅을 전개했다. 출고가가 31만6800원인 비와이 폰과 출고가 36만3000원인 비와이 패드에 공시지원금을 각각 27만6000원, 30만원씩 높게 정해 거의 무료로 제공한 것.

그럼에도 현재 업계에서는 비와이 단말이 일평균 400~500대가량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의 전용폰 '루나S'는 일평균 1000대가 판매됐음에도 저조한 실적으로 평가되는 데, 이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의 판매량이다.

특히 스마트폰인 비와이 폰에 비해 비와이 패드가 더 적게 팔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KT는 각 오프라인 영업점에 비와이 패드를 사은품으로 풀어 재고처리에 나섰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외산폰 무덤인 국내시장이지만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KT 전용폰 브랜드 비와이는 KT가 화웨이와 처음 합작해 내놓은 단말 시리즈로, 성패 여부에 따라 차기 양사 협력 단말 출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첫 출시부터 고배를 마신 KT는 향후 화웨이와의 합작 단말 출시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아울러 '비와이'와 같은 Y세대를 겨냥한 단말 브랜드를 이어나가겠다던 기존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KT 관계자는 "내년 화웨이와의 합작, 비와이 후속 모델 출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