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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다단계 영업'에 수험생 이벤트 활용

IFCI "청소년 요금제에 제휴카드 할인 결합 시 실적 더 준다"

황이화 기자 기자  2016.12.21 16: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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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가 파격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이를 다단계 영업과 연계해 비난을 사고 있다.

21일 LG유플러스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 다단계 판매업체 IFCI(대표 이용기)는 LG유플러스가 지난달 선보인 수능 프로모션 'U+ 수능 프로모션'을 적용해 판매 실적에 따라 판매수당(CV) 및 직급포인트(PV)를 제공 중이다.

U+ 수능 프로모션은 주민등록상 1997년부터 1999년 사이 출생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월정액 3만2890원인 '데이터 일반' 요금제부터 월정액 11만원인 '데이터스페셜D' 요금제로 신규가입·기기변경하거나 요금제를 변경한 경우 월정액을 최대 1만7000원 할인해주거나 데이터를 제공하는 이벤트다.

파격적인 혜택에 해당 대상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IFCI에서도 그대로 활용하고 있는 것.

특히 IFCI는 프로모션 기간 내에 청소년 요금제군에 가입하는 경우 제휴카드 결합이 가능하다는 내용과 함께 제휴카드를 결합하면 추가 CV와 PV를 지급한다며 청소년 가입을 유도했다.

U+수능 프로모션은 내년 2월 말까지 전개되는데 이 기간 IFCI는 LG유플러스 프로모션을 적용해 다단계 영업에 청소년 및 20대 초반 고객을 대거 모집하려는 것이다.

앞서 LG유플러스의 다단계 영업에 가담한 노인들이 수익은커녕 빚만 느는 등 다단계 영업에 대한 고객 피해가 이어지자, 올해 20대 국정감사(국감)에서는 LG유플러스의 다단계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국감에 직접 출석한 권영수 부회장은 다단계 영업에 대해 '세계적인 영업방식'이라며 "논란에 밀려 중단하지 않겠다"는 기존 의견에서 물러나 "중단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2개월 만에 LG유플러스는 또다시 다단계 영업에 중독된 모습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단칼에 중단하면 좋지만 다단계 업체와 계약을 끊는 과정이 법적으로 복잡하다"며 "다단계 영업 종사자들이 3만8000명 정도라 쉽지는 않다"고 응대했다.

그러면서 "60세 이상 노인의 영업에 문제가 발생돼 이 문제도 시정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