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가 그동안 신장과 간이식을 통해 쌓아온 이식 프로그램 노하우를 심장과 폐 이식 분야까지 확대 및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정구용 센터장을 주축 삼은 '신장이식팀'과 홍근 교수가 주도하는 '간이식팀', 원태희·김관창 흉부외과 교수가 합류한 '심장·폐이식팀'으로 구성돼 있다.
◆진료과정 일원화…체계적 시스템, 환자 중심 진료체계 구축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신장센터, 간센터 등 각 진료과별로 진행되던 장기이식 진료 과정을 통합하고 일원화해 장기 이식 성공률을 높이는 중이다.
장기이식은 수술과 수술 전후 집중 치료를 통한 단기 성공률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수술 전후 관리를 통해 장기적인 성공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수술 전에는 장기 기능 부전 환자의 건강 상태를 통한 성공적인 이식 수술을 도모하고 수술 후에는 환자의 면역 조절과 영양 관리에 보다 신경 써야 한다.
이에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이식을 전문으로 하는 교수와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의 협진을 통해 병원의 여러 전문 분야가 함께 참여하는 이식 관리 시스템을 실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 따라 환자가 수술 후 중환자실로 이동한 순간부터 노하우가 풍부한 중환자실 전문의가 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위급상황에 대처하고 회복을 돕는다.
여기 더해 이식 수술 대기자 등록, 장기 기증 등 다양한 행정적 절차도 포함시켜 환자 중심 진료 체계를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신장·간 비롯 장기이식 경쟁력 국내 '최고' 수준
신장이식에서는 환자 생존율보다 이식한 신장이 생존하는 비율(이식 신장 생존율)이 더 의미 있는 수치로 꼽힌다. 이대목동병원은 이식 신장 생존율(graft survival)이 △1년 98.8% △5년 96.7% △10년 82.2%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또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 32건의 다양한 원인 질환에 간 이식을 진행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간 이식 역량을 갖췄다.
실제 간이식 역시 안전하게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식 전 환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대목동병원 간센터는 새롭게 정리된 장기배분 원칙에 따라 간 내과와 감담췌 외과가 협진 체재를 확고히 재정립했다.
이에 따라 말기 간 부전 환자들이 간이식 전까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 결과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 연속 메디컬코리아 대상에서 종합병원 특성화센터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간이식 수술을 주도 중인 홍근 교수는 "이대목동병원 간센터는 지금까지 많은 고난이도 이식수술에 성공하며 간이식 분야에서 국내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간 전문의들의 협진과 세심하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치료효과를 극대화시켜 치료 성과와 환자 만족도를 높여온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심장이식팀은 1년 간 △흉부외과 △순환기 내과 △마취과를 위시해 심장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하면 언제든 투입될 수 있도록 심장이식 수술 준비를 완료한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
◆국내 뇌사자 발굴 '전국 4위'
이대목동병원은 △장기이식센터와 중환자실의 긴밀한 협조 △장기이식 코디네이터팀과의 유기적인 팀워크 형성 △수술 전 세심하고 철저한 환자 관리를 통해 지난해 국내 뇌사자 관리 기관 95개 중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뇌사자 수의 3.8%에 해당하는 뇌사자 발굴 19례를 달성했고 뇌사자 발굴을 통한 심장 기증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폐 기증은 작년 전체 14%에 달해 1위였다.
이와 함께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2013년 한국장기기증원(KODA)과 협약 체결 후 장기 기증에 대한 적극적 홍보를 진행, 잠재 뇌사자를 발굴하고 있으며 효율적 뇌사자 장기 기증자 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더불어 △장기이식위원회 △뇌사판정위원회 △윤리위원회 등을 운영해 장기이식 관련 제반업무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장기이식 대기자와 이식 수술 환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구용 센터장은 "오는 2018년 강서구 마곡지구에 완공 예정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새 병원의 중점 특화 육성 분야가 장기이식"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간 신장과 간이식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심장과 폐이식을 포함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병원이 되기 위해 진료 시스템과 서비스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