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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클렌징 힘드네" 中 악재에 신음하는 화장품株

전문가들 "주가조정 되돌림 현상…당분간 보수적 접근 유지해야"

이지숙 기자 기자  2016.12.21 12: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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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주가가 급락한 화장품주들이 여전히 악재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모멘텀으로 떠오르던 중국이 되려 리스크가 돼 주가를 누르는 와중에 최근 일부 종목은 신저가를 지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일부 종목들의 주가가 올라 회복세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에 따라 중국 소비관련주들의 주가가 큰 폭 오름세를 보이며 화장품주도 소폭 상승했다.

화장품주는 지난 7월8일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꾸준히 내림세였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지난 7월1일 43만4000원이었던 주가가 20일(종가기준) 32만1500원으로 25.92% 빠진 상태다.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전날인 7월7일 44만3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일 30만2500원까지 빠지며 52주 최저가로 바닥을 쳤다.

잇츠스킨(226320)은 같은 기간 8만3100원에서 4만2750원으로 48.56% 빠지며 반 토막 났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 중인 에이블씨엔씨(078520)도 3만6250원에서 2만1450원으로 40.83% 급락했다. 토니모리(214420)와 화장품 연구개발 OEM 생산 전문업체인 코스맥스(192820)도 각각 32.76%, 30.54% 떨어졌다. 

하지만 7월 이후 급락했던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가 12월 들어 소폭 반등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12월1일 10만4000원에서 20일 11만6500원으로 주가가 12.02% 뛰었다. LG생활건강(051900)과 에이블씨엔씨도 각각 6.38%, 6.19% 올라 6% 이상 반등했다. 토니모리는 4%, 한국콜마(161890)도 3.72% 호조였고, 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연우(115960)도 3.39%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화장품 업종이 둔화되는 국면을 맞은 만큼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대형업체 위주로는 4분기 비용 이슈가 나타나 실적이 하회할 것으로 보여 내년 1~2월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련 영향에 대해서는 "실제로 기업들에 영향이 있건 없건 불확실성이 해소되는데 1분기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의 주가 상승세는 그동안 빠른 속도로 주가조정이 있었던 것에 대한 기술적 되돌림 현상인 만큼 당장 편승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급락했던 주가의 되돌림 현상이라 당장 편승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내년 2분기 이후부터는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돼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화장품업체들의 현재 실적이 급격히 하락한 것은 아니지만 미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가 여전히 많다"며 "일부 종목은 밑에서 사모은다는 전략을 세울 수도 있지만 리스크를 확인하며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