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에 특별수사관과 파견 공무원을 보내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이 최순실 일가에 건넨 자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을 국민연금이 승인한 '대가'에 해당하는지 등을 파악하려는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권 강화와 직결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외압을 받아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그동안 검찰에서 넘겨받은 기록을 검토·분석하고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 담당 사장 등 핵심 관계자를 비공개로 사전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 준비를 완료했다.
본격 수사에 착수한 특검 측이 박 대통령과 삼성 측을 겨냥한 뇌물 의혹 규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향후 수사가 얼마나 진전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