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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CEO, 김준 SK에너지 사장 내정

사업기획 전문가…50대 임원 전진 배치 '대대적 세대교체형 인사'

전혜인 기자 기자  2016.12.21 10: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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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그룹이 '젊은 SK'를 전격 표방하고 나선 가운데 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최고경영자에 대한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화학위원장 겸임)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김준 SK에너지 사장이 메꿔 SK이노베이션 계열을 이끌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신임 CEO로 내정된 김 사장은 지난 1987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한 이후 석유사업 기획 담당·수펙스추구협의회 사업지원팀장 등을 지낸 마케팅 전문가다. 이후 SK에너지 에너지전략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앞으로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CEO를 겸직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SK그룹은 불안정한 외적 환경을 고려해 안정에 무게를 둔 소폭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견됐으나 '변화와 혁신'을 중시하는 최태원 회장의 의중을 살펴 대규모 세대교체형 인사를 택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SK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끄는 김창근 의장(SK이노베이션 회장 겸임) 및 60대 위원장들이 2선에 물러나고 그 자리를 모두 50대 젊은 인사들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난 7월 가석방된 최 회장의 친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거취 역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 CEO 대신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역할을 하거나 별다른 직책 없이 최 회장을 측면 지원할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