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성남시(시장 이재명)는 강추위에 길거리에서 먹고 자는 노숙인을 지원하기 위해 응급 잠자리를 마련하는 등 보호대책 시행에 나섰다.
우선 성남시는 이 지역을 떠도는 노숙인이 90여 명인 것으로 파악, 내년 2월28일까지 모란역 인근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에 하루 1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응급 잠자리를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이곳을 찾는 노숙인들에게는 세탁, 목욕, 생필품 등을 지원해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구 공무원, 노숙인 시설 종사자 등 3개 반 21명의 '노숙인 위기 대응반'을 꾸려 수시로 거리 상담을 진행한다. 지하철역, 주차장, 공원, 화장실 주변 비닐하우스, 폐가 컨테이너 등에서 생활하는 비정형 거주자를 조사하고, 필요시 도움받을 민간 자원을 연계하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자립 의사가 있는 사람은 노숙인 자활시설인 안나의 집(중원구 하대원동), 성남 내일을 여는 집(중원구 중앙동) 등에 입소하도록 해 사회 복귀를 지원하며, 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인은 방한복, 침낭, 내복, 모자, 장갑 등 방한물품을 우선 지원하고 노숙인 종합지원센터를 안내해 동사를 막을 예정이다.
알코올 중독 등 치료가 필요한 노숙인은 소방서, 경찰서, 의료기관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앞서 12월15일 성남시는 노숙인 업무 종사자들과 함께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지하철역, 종합운동장, 지하상가 등을 돌면서 만난 노숙인 21명에게, 침낭, 내복, 귀마개, 장갑 등 방한물품을 지원했다.
김선배 성남시 사회복지과장은 "노숙인 중에는 장애인, 알코올 중독자 등이 많아 한파에 무방비 노출시 동사 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며 "취약계층이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현장을 점검하고 보호 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