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0일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앞서 진행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조사처럼 특검 사무실이 아닌 비공개 장소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삼성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공여 혐의를 규명할 방침이다.
장 사장은 삼성이 지난해 최씨 모녀에게 승마훈련비 등의 명목으로 80억원을 지원하고 200억원대 승마협회 컨설팅 계약을 맺은 과정에 직접 연루돼있다. 그는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에서 대외 업무를 총괄한다.
특검팀은 특히 지난해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정부의 개입이 있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찬성 표를 던지면서 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된 바 있다.
이에 장 사장은 지난달 18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한편, 특검팀은 21일 오전 9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 후 정식으로 수사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