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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앞둔 갤럭시S8, 은행들 홍채인증 물밑작업 한창

"차기 제품에 홍채인증 탑재 여부 관건" 생체정보 분할보관시스템도 활성화 요인

이윤형 기자 기자  2016.12.20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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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홍채인식을 핵심 서비스로 내세운 삼성 갤럭시노트7이 잇단 발화사고 탓에 생산 중단되면서 동력을 잃은 은행권 홍채인증서비스가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앞서 우리·KEB하나·신한 등 홍채인증서비스를 도입한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 8월 갤럭시노트7 출시 전후로 자사 모바일뱅킹에 이 서비스를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었지만,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며 서비스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삼성의 갤럭시노트7 교환율을 높이기 위한 전량 회수 전략도 나오면서 은행들의 홍채인증 모바일 연동서비스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삼성, LG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기 제품에 홍채인증이 가능한 단말기들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관련 서비스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기 스마트폰에 홍채인식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홍채인식을 활용한 모바일뱅킹 인증 서비스는 이미 노트7에도 적용된 것으로 차기 제품들에 해당 기술 탑재가 확정되면 당행 모바일뱅킹에 다시 적용할 수 있도록 제휴를 진행한다는 게 시중은행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밖에 홍채인증의 걸림돌이었던 안전성과 보안성 문제도 분산관리 기술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서비스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과 시중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 28개 기관으로 구성된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지난달 '바이오정보 분산관리 표준'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 분산관리센터를 활용할 금융기관을 모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분산관리는 △지문 △홍채 △정맥 등 금융거래 고객의 생체정보를 두 개로 분할해 금융기관과 분산관리센터에 각각 보관해 보안성을 높인 시스템이다. 

실제 우리은행은 지난 1월 도입한 홍채인증 자동화기기(ATM)에 이어 관련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플랫폼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도 내년 셀프뱅킹 창구인 '스마트라운지'(디지털 키오스크)의 바이오 인증 수단을 홍채, 지문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박원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까다로운 인증·보안 절차는 모바일뱅킹 확산에 걸림돌이었다"며 "홍채 인식 기술이 확산되면 금융권은 새 시장을 창출 여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