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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내년 허리띠 졸라맨다

내년 예산 0.77% 증액 4956억 확정, 세입 정체

정운석 기자 기자  2016.12.19 17: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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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내년 예산이 올해와 비슷한 4956억 원으로 확정돼 가뜩이나 열악한 재정 여건에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게 됐다.

광산구와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광산구의회는 19일 제223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회부한 광산구의 2017년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및 기금 예산안에 대해 의결했다.

2017년 세입·세출 예산안 총괄 규모는 지난해보다 0.77%(38억원) 늘어난 4956억원(일반회계 4897억원, 특별회계 59억원)이다.

2016년 본예산이 2015년 본예산과 비교해 7.6% 증액되고 2015년 본예산이 2014년보다 10.25% 증액 편성된 것에 비하면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이러한 이유에는 지난해 세입 증대를 예상해 올해 본예산을 공격적으로 증액 편성했으나 기대만큼 세입이 늘지 않아 현실을 반영해서다.

광산구 관계자는 "지난해 공격적으로 예산을 편성했으나 올해 세입이 늘지 않아 안정적으로 편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 예산안 중 보육교직원 워크숍 사업 등 74건 35억원이 삭감됐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주민참여예산으로 반영된 광산구 진입로 상징물제작 예산 5000만원이 전액 삭감되어 주민참예예산제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또 지난 6월24일 2층 3단 규모로 차량 213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송정매일시장주차타워의 3층 증축공사비 19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이 사업비는 추경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출산장려를 목적으로 지급하는 출산축하금과 영유아 병원비, 어린이집 혹한기 난방비 지원 2억4500만원이 시비 전액 삭감에 따라 반영되지 못했다.

여기에 보육교직원의 사기를 위한 워크숍 예산도 논란 끝에 전액 삭감됐다. 민간협력활성화사업(마을등대)과 문화예술활동 육성지원 사업(광산록페스티벌) 예산도 전액 삭감돼 관련 활동에 차질을 빗게 됐다.

의회와 지속적으로 대립해 온 공익활동지원센터 운영 예산도 60%가 삭감되고, 야심 차게 추진해온 아파트공동체활성화 예산, 공유도시조성 예산도 전액 삭감되는 비운을 맞았다.

최근 지역 기업과 독지가의 성금이 광산장학재단에서 투게더광산 나눔재단으로 쏠린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산구 출연금 5000만원 가운데 3000만원이 삭감돼 출연금 정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공무원 체력증진 예산이 전액 삭감된 가운데 공무원 후생복지 예산 3억1400만원이 증액됐다.

이밖에 용아박용철현창사업, 공군스포렉스운영사업, 유소년 축구리그 활성화, 투게더 택시 운영 보상지원 예산 등이 일부 삭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