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내년 2월 지상파 초고화질(UHD)방송 본방송을 앞두고 지상파 방송사는 UHD 방송을 위한 신규 브랜드를 마련하고 화질을 제외한 UHD 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버터'를 도입해 직접 수신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UHD 방송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와 지원 방안' 세미나에서 조삼모 SBS 정책실 UHD추진팀 매니저는 "UHD 방송을 하면서 신규 브랜드를 마련하려고 한다"며 "신규 UHD 브랜드 마크만 봐도 지상파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을 금방 알 수 있게끔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사가 새로운 브랜드를 추진하는 이유는 기존 직접 수신이 안되고 단방향인 지상파 DTV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앞서 영국은 디지털 전환부터 '프리뷰(Freeview)'를, 프랑스는 'TNT'라는 새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새로운 플랫폼 이미지를 정립해왔다.
조 매니저는 "새 브랜드 로고는 셋톱박스 등 UHD 직접 수신이 가능한 단말에 부착해 지상파 서비스가 가능함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홍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HD 브랜드는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 3사를 비롯해 UHD 방송을 하는 방송사에 통용될 수 있도록 기획 중이며, 단말에 UHD 브랜드 로고를 부착하는 내용에 대해선 가전사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지상파 방송사 측은 이날 지상파 UHD 방송 수신률 증가를 위해 컨버터가 조기에 보급돼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조 매니저는 "지상파 방송사가 내년 2월 UHD 방송을 상용화한다고 하면, 값비싼 UHD TV를 판매하고자 하는 가전사의 마케팅으로 보이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TV 판매에 앞서 컨버터 박스를 먼저 판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UHD TV 컨버터는 화질을 제외한 모든 UHD 기능이 수용 가능한 기기로 △양방향 서비스 기능 △지상파 IP채널 시청 기능 △수신환경 수집 기능 △미디어 게이트웨이 기능 등이 가능해진다.
조 매니저는 "초기 고가형 UHD TV 구매 유도는 부적절하다"며 "컨버터를 통해 기존 DTV를 월등한 UHD 수신환경으로 유도해 UHD 확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지상파 UHD 전환과 관련된 정부 정책이 과거 디지털 전환 당시 정책방안을 재사용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새로운 지상파 플랫폼 탄생의 동력이 상실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