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가 지난 14일 인상된 데 이어 내년 세 차례 추가 인상 전망까지 나오면서 달러 연계 상품에 돈을 넣어두는 금융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도널드 트럼프가 인프라 투자 확대 등 미국 경기 부양 정책을 내세움에 따른 달러 강세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환차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 같은 달러 강세 분위기 속에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달러예금을 비롯한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 등 달러 연계 파생상품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이 강달러 시대 투자 가능 상품으로 내놓은 달러 ELF는 출시 후 6개월간 약 2억달러(약 23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4월 (옛)외환은행에서 판매를 시작한 '달러 ELS펀드'는 지난달 말까지 누적 판매액이 5억4000(6300억원)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외화예금 상품 '외화체인지업 예금' 가입계좌가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4만3000좌까지 늘었고, 외화MMDA 잔액도 올 7월 말 7050억원에서 이달 4일 현재 8540억원으로 넉 달 만에 21% 증가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달러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지만, 이들 상품들도 어느정도 위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투자 경험이 없다면 달러 예금을 활용하는 게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달러 예금은 달러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바꿔 예금했다가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시 원화로 바꿔 차익을 노리는 방식으로, 이자 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만 환차익에 대해 세금이 없고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금리가 연 1%대 초반에 그치고 환전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주거래 은행에 우대환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지 등을 따져본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도 초보 투자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다. 달러 RP는 증권회사가 보유한 달러화 채권을 투자자에게 나눠 팔고 약속된 기간이 지나면 되사주는 구조다. 수익률은 연 1% 안팎이지만 단기 투자에 적합하다. 환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유로화가 약세인 상황에 미국의 금리, 경제성장률 등이 달러 강세 압력으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트럼프 정부가 본격 출범하면 공약에 비해 완화된 정책이 나오면서 내년 2분기쯤 달러 강세는 진정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는 강달러에 따른 달러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