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지역의 한 파출소와 지역사회가 생계형 절도를 저지른 피의자의 집을 고쳐주고, 온정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보성군 벌교파출소는 지난 17일 생활안전협의회, 자율방범대 등 벌교초 학생들과 함께 생계형 절도를 저지른 서모씨(58·남)의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경찰조사결과 서씨는 평소 타고 다니던 자전거에 꼬막과 사과를 훔쳐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서씨는 조사 경찰관에게 연신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깊이 반성했다.
서씨는 마을에서 떨어진 폐가에 홀로 거주하고 있었으며, 정신지체까지 앓고 있어 노동행위에 제한을 받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를 조사한 경찰관은 피의자의 집에 옷 한벌 밖에 없었고, 쥐들이 북적인데다 악취가 심하게 풍겨 생활이 곤란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벌교파출소 직원들은 벌교 생활안전협의회, 자율방범대, 벌교초 학생들과 함께 서씨의 집 장판교체, 도배 등 대청소를 실시했다.
또 벌교파출소직원과 생활안전협의회에서는 200만원 상당의 가구, 겨울점퍼 등의 의류와 생필품 및 식료품등을 기부해 서씨가 올 겨울을 따뜻하게 날수 있도록 했다.
벌교파출소 소장은 "직원들과 협력단체에서 서씨의 딱한 사정을 알고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벌였다"며 "앞으로도 협력치안의 일환으로 계속해서 이러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