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석 기자 기자 2016.12.19 14:17:21
[프라임경제] 전남 농업은 전국을 대표할 수 있는 농산물 등 농업자원과 사업체 등이 풍부해 6차 산업화를 위한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를 농업현장에서 현실화해 6차 산업화를 이끌 인력과 자본력이 부족하고 유통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지섭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과 김상우 조사역이 19일 내놓은 '전남 농업 6차 산업화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전남에서 6차 산업에 종사하는 농가와 농업 법인수는 2만3506개로 전국의 12.7%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광역도 가운데 경북, 경기에 이어 3위다.
분야별로는 직거래, 유통 등 3차 산업에 종사하는 농가와 농업 법인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 아울러 △농업법인 중심의 성장 △일반농가보다 낮은 고령화 수준 △넓은 경지면적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실제 2005∼2015년 6차 산업 농가의 연평균 증가율은 4.1%를 기록, 9개 광역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나, 농업법인은 유통과 가공분야를 위시해 크게 늘어 연평균 증가율 62.0%로 제주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6차 산업 영위 농가의 농축수산물 판매금액은 2813만원이었다. 이는 일반 농가 1391만원의 2배 수준으로 제주, 경북에 이어 전국 세 번째다. 농업법인 매출액은 가공, 유통 등의 6차 산업 분야의 판매 호조에 따라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우수한 수준이었다.
6차 산업화 추진 시 전남 농업의 강점으로는 풍부한 물적 자원이 꼽혔다. 풍부한 농산물과 도시민들이 농수산업과 농어촌을 체험하고 휴양할 수 있는 농어촌체험마을(114개)도 강원(167개)과 충남(118개)에 이어 3위로 마을 중심의 6차 산업화에도 유리한 조건을 구비했다.
이밖에 안정적인 공급기반(전남 농산물 재배면적 전국의 20% 수준), 전국 1위의 친환경농산물 생산, 다수의 사업주체(농가 15만호, 농업법인 2794개, 6차 산업 인증사업자 126개로 광역도 중 1위)가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도출됐다.
반면 약점은 △6차 산업으로 연결될 2차 산업·3차 산업 인적 자원 부족 △취약한 유통구조 △영세한 사업체 규모 등이었다.
한편 6차 산업은 농촌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모든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1차 산업)과 식품, 특산품, 제조가공(2차 산업) 및 유통판매, 문화, 체험, 관광, 서비스(3차 산업)를 연계해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