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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에 보험사 수익성 개선…성장성은 '부정적'"

19일 보험연구원 보고서 발표…"위험자산 투자 지양·자본확충 실행"

김수경 기자 기자  2016.12.19 09: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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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완만한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보험산업 수익성과 실질적 건전성은 개선되나, 성장성에는 다소 부정적 영향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보험연구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여기 더해 당분간 미국 장기금리 상승 영향으로 국내 장기금리 상승 및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가 지속된다는 것이 보험연구원 설명이다. 또 이러한 장기금리 상승은 보험산업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지만 성장성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확정형 부채 비중이 높은 보험산업은 금리 상승 때문에 이차역마진이 완화돼 수익성이 개선된다"며 "현행 제도상 금리 상승으로 RBC비율은 하락하나, 2021년 시행 예정인 부채시가평가제도 기준에서 재무건전성은 좋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현 경제 상황에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실물경제에 대한 충격으로 보험산업의 수익성, 건전성 및 성장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용식 연구위원은 "가계와 기업 부채상환 부담을 급격하게 증가시킬 정도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한다면, 중산층 보험 수요 급감 및 해약 증가 때문에 보험산업 성장성 및 수익성에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금리 인상에 의한 환율 상승 및 변동성 확대로 저금리 대응전략을 위해 해외투자를 늘린 보험사들은 환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이혜은 연구원은 "금리 급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히 RBC비율이 낮은 회사들은 위험자산 투자 확대를 지양함과 동시에 자본확충을 충분히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