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그룹주가 바겐세일기간에 돌입했다. 롯데그룹이 경영 비리 의혹에 대한 계열사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검찰 수사 등으로 올해 관련 브랜드들의 가치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004990)를 비롯한 롯데 식음료주는 검찰조사, 세무조사 등 악재와 맞물리면서 연초 대비 평균 27% 하락한 상태다. 롯데그룹의 '바겐세일'급 하락세는 투자자들에게 매수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현재 오후 2시25분 현재 롯데쇼핑(023530) 전일대비 0.88% 하락한 22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롯데제과는 보합에 머무르며 주당 18만3500에 멈춰있다.
또한 롯데칠성(005300) -0.40%, 롯데케미칼(011170) -0.28%, 롯데하이마트(071840)는 -1.71%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롯데푸드(002270)와 현대정보기술(0216180), 롯데정밀화학(004000)은 각각 0.59%, 1.09%, 0.17% 오름세다.
특히 롯데제과는 내년 연결 영업이익 증가 전망에 기대감이 반영된 상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제과의 17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 롯데푸드는 0.9배, 롯데칠성은 0.8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특히 롯데제과는 내년 연결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적정주가)는 롯데제과 23만5750원, 롯데푸드 92만7143원, 롯데칠성 218만8235원이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23%, 27%, 32% 저렴한 가격이다.
심 연구원은 "롯데식품 3사의 현 주가는 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에 위치한다"며 "내년 이익을 감안하면 지금이 바로 저가로 담을 수 있는 바겐세일 시기"라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주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투자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내년에 각각 11%의 견조한 이익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17일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을 앞두고 롯데가 다시 특검팀 수사에 우선순위로 꼽히고 있는 롯데쇼핑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보다 15%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롯데정밀화학은 2017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올해보다 178% 증가한 634억원으로 나타났다.
한상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이 2017년부터 실적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현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밖에 롯데케미칼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19%, 롯데하이마트는 6.5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심 연구원은 "올해 롯데그룹 식품 3사의주가는 롯데그룹 노이즈 부각 시기마다 어김없이 하락했다"며 "롯데그룹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