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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 광주강연 "대선 후보 철저한 검증 필요"

"탄핵 의미 정확한 공유되지 않을 경우 정권 재창출 야욕과 연결"

김성태 기자 기자  2016.12.16 14: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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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성 고양시장은 15일 광주에서 열린 한 포럼 초청강연에서 지난 9일 가결된 탄핵의 의미가 왜곡 되서는 안 되며 차기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정확한 검증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21세기 남도포럼(상임대표 오수열)'은 이날 오후 광주 라페스타위딩홀에서  '박근혜 탄핵이후 대선정국과 호남의 정치리더쉽'을 주제로 토론회 개최했다.

최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박근혜 탄핵이 갖는 의미로 "박정희 군부정권~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정통성과 도덕성을 상실한 극우보수정권의 총체적 몰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소년에서부터 대통령 지지 보수층에 이르기까지 시민명예혁명 형태의 평화적 촛불시위'로 분석하고, "탄핵이후 차기 대통령의 자격은 도덕성과 공정성, 평화지향성과 국민통합 그리고 철저한 국민적 검증을 통해 선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탄핵의 의미가 정확히 공유되지 않을 경우 "정권재창출 야욕과 연결되어 소위 '반기문 카드', '황교안 대안론', '개헌파 초당연대' 등의 형태로 촛불정신이 크게 왜곡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 시장은 호남정신을 △민주주의 △평화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정의했다.  또, 각 당의 대선후보들이 호남의 지지를 갈구하고 있지만, 호남의 절대적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는 진영이나 인사는 아직 부재하다고 짚었다.

지난 총선에서 나타난 '수도권 민주당 압승과 호남권에서의 국민의당 선전' 등의 민심과 '박근혜 탄핵을 이끈 촛불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검증이 철저히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 시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나타난 비선실세 의한 대기업 기부금 강요와 각종 위헌-위법행위들이 만천하에 드러난 상황에서 차기 대통령의 도덕성과 청렴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러지 않고서는 또다시 제2·제3의 최순실게이트가 발생할 위험성이 농후하다"고 피력했다.

이날 최 시장은 포퓰리즘에 의한 경쟁적 현장정치를 우려해 관심을 끌었다.

최 시장은 "당장의 시원한 '사이다 발언'은 현장에서 듣는 청중의 환호를 받을 수 있지만, 촛불민심에서 무섭게 나타난 것처럼 향후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절대 지지층의 환호가 아니라, 침묵하고 있는 다수, 이념적 대결구조를 청산하고 상생와 통합의 새 정치를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대다수 시민들의 강력한 열망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광주 '21세기 남도포럼'은 조선대 오수열 교수가 상임대표이며, 광주 전남권의 지명한 교수와 언론이, 경제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대표적인 호남권의 지식인 포럼으로 수년 동안 매달 초청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최 시장은 광주 출신으로 김대중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했다. 햇볕정책과 3단계 통일방안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대표단으로 활약하는 등 외교안보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김대중의 배움', '대통령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울보시장'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