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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가계부채 증가율 39.9%…전국 상회

가계부채 1인당 1206만원, 가구당 4452만원

정운석 기자 기자  2016.12.15 18: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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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의 가계신용 규모가 저금리 기조, 주택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의 가계부채 증가율도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조수영·김운경 기획금융팀 과장, 문세미 기획금융팀 조사역이 분석한 '광주·전남지역 가계부채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광주·전남지역의 가계대출 잔고가 39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2013년부터 올 9월중 가계부채 증가율은 39.9%로 전국 평균(33.6%)을 상회했다.

9월 말 현재 1인 및 가구당 가계부채는 각각 1206만원, 4452만원으로 전국 평균(인당 1736만 원, 가구당 6427만 원)의 69.5%, 69.3% 수준을 나타냈다.

또 가계부채의 연령별로는 30∼50대가 대부분을 차지(81.7%)하고, 성별로는 남성이 62.5%를 차지했다.

광주·전남지역 가계부채의 특징으로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52.7%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주택·아파트 등의 매매가격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데 기인했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을 통한 가계대출이 21조2000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에서 53.8%를 차지했다. 이는 생활안정자금 위주의 대출수요가 많은 중·저신용자 비중이 타 자역에 비해 높은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전남지역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77.7%로 전국 평균(98.3%)에 비해 낮을 뿐만 아니라 광역권 중에서도 가장 낮고, 연체율(예금은행 0.24%, 비은행금융기관 1.11%)도 낮아 가계부채의 건전성이 높게 평가됐다.

하지만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중·저신용 다중체무자 비중 증가, 타 지역보다 높은 신용대출 증가율(월 1.1%)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신용대출 및 집단대출에 대한 심사 강화 등을 통해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가계의 소득수준 증가를 통한 부채 상환능력을 제고할 필요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