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국 시도별로 진행 중인 다양한 개발사업들이 내년에도 이어진다. '제주2공항' 이슈가 2016년 제주도 지가 상승에 큰 영향을 발휘한 가운데,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역 인구유입과 산업발전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부산광역시는 북항재개발, 대구광역시는 국가산업단지,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등 주요 개발 사업이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먼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위치한 '제주 제2공항'은 사업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부가 2015년 11월 발표한 사업이다.
총 공사비용은 약 4조원으로 예상되며, 2025년 이전까지 새로운 공항을 개항한다는 계획이다. 원회룡 제주지사는 제2공항 주변을 공공 주도의 '에어시티'로 조성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세종시는 세종특별시 도담동, 아름동, 종촌동, 한솔동 일대에 건립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의미하며, 7291만7221㎡ 면적에 1생활권~6생활권으로 구분되고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지역을 이끄는 힘, 내년에도 개발 이어가
통계청 인구유입 현황에 따르면 세종시 인구는 2016년 상반기 1만8275명 증가했다. 추세로 보면 1년에 4만명가량 상주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이어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일대에 위치한 '북항재개발'은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 개발사업이다.
202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해 3개 기능의 중심축으로 국제교류가 가능한 해양중심 친수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3개 중심축은 국제교류도시축, 창조경제중심축, 게스트웨이연계축으로 구분된다.
현재 북항재개발 구역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용도, 높이, 건폐율, 일조권 등의 규제에서 자유로운 건축설계가 가능하다. 상업·업무지구, 전시관, 해양문화지구, 마리나, 업무지구 등으로 나누어 개발되며 주변 부동산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일대에 위치한 '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은 2009년 9월 지구지정 이후 2020년까지 차세대 전자, 통신, 첨단기계, 미래형자동차, 신재생에너지 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며, 5000만㎡ 규모에 약 1조8000억원이 투자된다.
최근 롯데케미칼과 세계1위 자동차 부품회사 Bosch를 유치하는 등 20여개 이상의 기업 유치에 성공하며 대구 국가산업단지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지만 주변으로 주거 공간은 아직 부족하고 낙동강 주변으로 토지공간이 넓게 형성돼 있어 장기 미래가치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에 위치한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총 72만㎡ 부지에 2030년까지 국제업무(Business), 마이스(Mice), 스포츠(Sports), 문화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등 4개 핵심기능을 갖춘 글로벌 비즈니스 동북아 거점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2014년 서울시의 발표를 시작으로 사업추진이 본격화됐으며, 2015년 말 지구단위계획 확정 이후부터 2030년까지 장기간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2021년에는 한국전력 이전부지에 '현대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설 예정으로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2018년 2월 개최가 예정된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대 '평창 동계올림픽'은 약 12개 경기장과 기반시설 조성 등 약 12조원의 자금이 투자될 예정이다.
약 100여개 국가에서 5만여명이 참가하는 국제스포츠 행사로 강원도 일대 부동산시장은 물론 지역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계올림픽 기대감이 평창 일대에 반영되면서 신규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며 토지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다만 2018년 2월 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강원도의 부채 증가와 올림픽 경기장 부지 재활용과 관련한 부정적인 인식도 높아 단기 경제활성화 효과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지역별 개발 이슈 넘어 교통 호재도 '눈길'
주요 교통 호재도 눈길을 끈다. 먼저 2015년 말 국토교통부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129㎞(6차로)에 총 사업비 6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고속도로 건설사업으로 민자사업 형태다.
2016년 말 착공 후 2022년에 개통할 계획으로 개통 이후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혼잡구간이 60%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을 통해 일자리 6만6000개와 1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이어 2000년 이후부터 타당성 용역이 시작된 원주~강릉 노선이 2017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원주~강릉 복선전철은 120㎞거리에 최대속도 250㎞/h로 주행 가능한 준고속선이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수송 지원과 강원지역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건설 중이다.
김포도시철도사업은 김포한강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한강신도시~김포공항까지 전구간을 지하로 건설되는 노선으로 23.67㎞ 거리에 한강신도시~원도심(걸포·북변, 사우, 풍무, 고촌)~김포공항(환승)에 10개 정거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조5000억원으로 2018년 하반기에 개통 예정이다. 도시철도가 2018년 개통되면 여의도가 20분대(기존 1시간10분), 강남40분대(기존 1시간40분) 도달이 가능해져 서울과 김포한강신도시와의 대중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2016년 6월에 '영남권 신공항' 개발계획이 부산광역시 강서구에 위치한 김해공항으로 확정됐다. 2016년 상반기 내내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중 한 곳이 신공항으로 확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외부 투자수요가 과도하게 유입되는 부작용도 나타난 바 있다.
정부는 김해공항으로 영남권 신공항 조성계획이 확정된 만큼 단순 보강 차원을 넘어 제주 신공항 수준인 4조원 이상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활주로와 터미널 등의 공항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공항으로 접근하는 철도, 도로 등의 교통망도 함께 개선할 예정이다.
게다가 해양관광도시를 계획하고 진행 중인 혁신도시와 더불어 부산의 주요 항만 개발사업(북항재개발 등)과 택지개발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