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5일 우리은행 과점주주 5개사 대표들에게 우리은행의 자율경영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임종룡 위원장은 우리은행 과점주주매각대금 납입 완료를 계기로 과점주주 5개사 대표들을 만나 '은행 경영의 자율성 보장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전달했다.
우리은행 과점주주는 총 매각지분 29.7% 중 27.7%에 해당하는 매각 대금을 전날 납입 완료했다. 나머지 2%는 IMM PE가 비금융주력자 초과보유승인을 받은 뒤 납입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자율경영에 대한 정부의 약속은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며 "먼저 우리은행-예보 간 경영정상화이행약정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즉시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추천 사외이사들을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예보는 임추위에 참여하지 않는 등 은행장 선임의 자율성 또한 보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만 예보의 비상임이사는 공적자금관리 차원에서 필요최소한의 역할만 수행하고, 예보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하락해 최대주주 지위 상실 시 비상임이사도 선임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예보 보유 잔여지분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잔여지분 매각시기는 기업가치 상승의 이익(Upside Gain)을 획득할 수 있는 주가 수준에 도달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매각으로 예보가 보유한 잔여지분은 21.4%이며, 콜 옵션 행사분 2.97%를 제외하면 잔여 지분은 18.4%다.
현재 콜 옵션 2.97%는 행사가격은 1만3866원으로 내년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행사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된다는 게 금융위 측의 설명이다. 12일 기준 우리은행 종가는 1만32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임 위원장은 과점주주 경영에 있어 새로운 롤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우리은행의 기업가치 제고와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달라고 주문했다.